송도 오피스텔 투기 가려낸다

입력 2007.04.15 (21:48) 수정 2007.04.1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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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청약 과열을 빚었던 송도신도시 오피스텔이 내일부터 계약에 들어갑니다.

모처럼 잠잠해진 부동산 시장에 다시 불을 붙이진 않을까...

정부가 특별 단속에 나섰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약 경쟁률 4천8백 대 1.

'로또텔'이라는 말까지 만들어 낸 송도 오피스텔의 당첨자 계약을 앞둔 휴일, 모델 하우스나 근처 부동산은 한산합니다.

투기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현지 중개업소들이 분양권 중개를 한 달간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물밑에서는 이른바 '떳다방'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녹취>송도 부동산 관계자: "떴다방 업자들이 많이 있어요. 전국 떴다방 업자들이 모여서 암암리에 전화로 막 호가를 높여서 가요."

대형평수는 (프리미엄이) 1억원이다 이러면서 호가만 올려놓은 상황이죠.

당첨자를 노리는 사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임창렬(코오롱 건설 경영지원본부 팀장): "특정계좌에 계약금 납부를 종용하는 사기성문자메시지가 발송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5건 정도가 접수가 됐습니다."

국세청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시장을 투기세력들이 다시 뒤흔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특별단속에 나섰습니다.

<녹취>정상곤(국세청 부동산납세관리국장): "계약자 전원의 명단을 수집·분석하여 그 취득자금에 대한 자력취득능력을 검증하고 탈세·투기 혐의자에 대해서는 과거 5년 동안의 모든 부동산거래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겠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사후 대책만으로 투기를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분양받은 뒤 바로 되팔 수도 있고 수십 채를 가져도 무주택 자격으로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등 오피스텔에 대한 허술한 규제는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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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 오피스텔 투기 가려낸다
    • 입력 2007-04-15 20:58:01
    • 수정2007-04-15 22: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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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청약 과열을 빚었던 송도신도시 오피스텔이 내일부터 계약에 들어갑니다. 모처럼 잠잠해진 부동산 시장에 다시 불을 붙이진 않을까... 정부가 특별 단속에 나섰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약 경쟁률 4천8백 대 1. '로또텔'이라는 말까지 만들어 낸 송도 오피스텔의 당첨자 계약을 앞둔 휴일, 모델 하우스나 근처 부동산은 한산합니다. 투기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현지 중개업소들이 분양권 중개를 한 달간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물밑에서는 이른바 '떳다방'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녹취>송도 부동산 관계자: "떴다방 업자들이 많이 있어요. 전국 떴다방 업자들이 모여서 암암리에 전화로 막 호가를 높여서 가요." 대형평수는 (프리미엄이) 1억원이다 이러면서 호가만 올려놓은 상황이죠. 당첨자를 노리는 사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임창렬(코오롱 건설 경영지원본부 팀장): "특정계좌에 계약금 납부를 종용하는 사기성문자메시지가 발송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5건 정도가 접수가 됐습니다." 국세청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시장을 투기세력들이 다시 뒤흔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특별단속에 나섰습니다. <녹취>정상곤(국세청 부동산납세관리국장): "계약자 전원의 명단을 수집·분석하여 그 취득자금에 대한 자력취득능력을 검증하고 탈세·투기 혐의자에 대해서는 과거 5년 동안의 모든 부동산거래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겠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사후 대책만으로 투기를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분양받은 뒤 바로 되팔 수도 있고 수십 채를 가져도 무주택 자격으로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등 오피스텔에 대한 허술한 규제는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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