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 행위’ 공항기동대 전원 해산

입력 2007.04.1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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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해공항의 경찰 기동대가 내부의 가혹행위 신고에 따라 이례적으로 해산됐습니다. 신고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처라고 합니다.

김계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해공항 기동대 해산은 지난 12일 오전 9시쯤, 이명규 부산지방경찰청장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에서 시작됐습니다.

기동대 소속이라고 밝힌 전경 대원은 전화로 선임자들로부터 인격 모독과 훈련을 빙자한 얼차려를 받아 부대 생활이 힘들다고 호소했습니다.

신고 전화는 부산경찰청장의 휴대전화, 청장이 직접 억울한 민원을 받기 위해 평소 알려왔던 번호입니다.

그날 저녁 기동대원 29명 전원이 부산시내 14개 경찰서와 3개 전경대로 분산 배치돼 기동대는 사실상 해산됐습니다.

신고 전화 10시간 만입니다.

그동안 부산지역에는 전의경 가혹 행위와 관련해 서너 건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이처럼 부대 해산 조치를 내리기는 처음입니다.

<녹취> 공항 경찰 기동대 관계자 : "24시간 함께 생활하는데 전혀 몰랐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신고자의 신변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였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명규(부산지방경찰청장) : "억울한 사람이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경찰은 부내 안에 가혹행위가 얼마나 더 있는지를 조사하고 가해자를 반드시 찾아내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또 해산한 공항 기동대는 각 경찰서 등에서 차출한 대원으로 새로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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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혹 행위’ 공항기동대 전원 해산
    • 입력 2007-04-16 21: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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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해공항의 경찰 기동대가 내부의 가혹행위 신고에 따라 이례적으로 해산됐습니다. 신고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처라고 합니다. 김계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해공항 기동대 해산은 지난 12일 오전 9시쯤, 이명규 부산지방경찰청장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에서 시작됐습니다. 기동대 소속이라고 밝힌 전경 대원은 전화로 선임자들로부터 인격 모독과 훈련을 빙자한 얼차려를 받아 부대 생활이 힘들다고 호소했습니다. 신고 전화는 부산경찰청장의 휴대전화, 청장이 직접 억울한 민원을 받기 위해 평소 알려왔던 번호입니다. 그날 저녁 기동대원 29명 전원이 부산시내 14개 경찰서와 3개 전경대로 분산 배치돼 기동대는 사실상 해산됐습니다. 신고 전화 10시간 만입니다. 그동안 부산지역에는 전의경 가혹 행위와 관련해 서너 건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이처럼 부대 해산 조치를 내리기는 처음입니다. <녹취> 공항 경찰 기동대 관계자 : "24시간 함께 생활하는데 전혀 몰랐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신고자의 신변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였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명규(부산지방경찰청장) : "억울한 사람이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경찰은 부내 안에 가혹행위가 얼마나 더 있는지를 조사하고 가해자를 반드시 찾아내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또 해산한 공항 기동대는 각 경찰서 등에서 차출한 대원으로 새로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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