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이혼’ 줄고 ‘황혼 이혼’ 늘어

입력 2007.04.18 (22:23) 수정 2007.04.1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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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지난 2003년 이후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이런가운데에도 고령층의 이혼 이른바 황혼이혼은 오히려 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에서는 12만5천 쌍의 부부가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전체 부부 100쌍에 1쌍으로 하루 평균 342쌍이 이혼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혼 건수는 지난 2003년 16만7천 건을 정점으로 3년 연속 감소 추세입니다.

<인터뷰> 박경애(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유배우자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이혼숙려기간제 도입 등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고령층의 이혼은 오히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남녀 모두 45살 미만의 이혼 건수는 줄었지만 45살 이상에선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55살 이상 연령층은 10년 전보다 남자는 3.5배로, 그리고 여자는 5.1배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전체 이혼 5건 중 한 건은 20년 넘게 함께 산 부부의 이혼이었습니다.

이 같은 20년 이상 동거부부의 이혼은 10년 전보다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평균 이혼 연령도 남자 42.6세, 여자 39.3세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배희(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 : "과거엔 이혼 생각조차 못하고 참고 살았다. 하지만 그 분들이 이젠 시대도 바뀌고 인식도 바뀌었으니 차라리 이혼하겠다고."

외국인 배우자와의 이혼은 지난해 모두 6천280건으로, 결혼기간 4년 이내가 80%를 차지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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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이혼’ 줄고 ‘황혼 이혼’ 늘어
    • 입력 2007-04-18 21:34:15
    • 수정2007-04-18 22: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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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지난 2003년 이후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이런가운데에도 고령층의 이혼 이른바 황혼이혼은 오히려 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에서는 12만5천 쌍의 부부가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전체 부부 100쌍에 1쌍으로 하루 평균 342쌍이 이혼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혼 건수는 지난 2003년 16만7천 건을 정점으로 3년 연속 감소 추세입니다. <인터뷰> 박경애(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유배우자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이혼숙려기간제 도입 등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고령층의 이혼은 오히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남녀 모두 45살 미만의 이혼 건수는 줄었지만 45살 이상에선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55살 이상 연령층은 10년 전보다 남자는 3.5배로, 그리고 여자는 5.1배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전체 이혼 5건 중 한 건은 20년 넘게 함께 산 부부의 이혼이었습니다. 이 같은 20년 이상 동거부부의 이혼은 10년 전보다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평균 이혼 연령도 남자 42.6세, 여자 39.3세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배희(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 : "과거엔 이혼 생각조차 못하고 참고 살았다. 하지만 그 분들이 이젠 시대도 바뀌고 인식도 바뀌었으니 차라리 이혼하겠다고." 외국인 배우자와의 이혼은 지난해 모두 6천280건으로, 결혼기간 4년 이내가 80%를 차지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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