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비 ‘압박 가중’…탈출구는?

입력 2007.04.1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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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산업노사가 처음으로 단체교섭에 합의했습니다.

이로서 영화노동자들의 처우는 개선되게 됐지만 그만큼 제작비 절감노력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중의 갈채가 쏟아지는 은막, 그 화려함 뒤에는 평균 연봉 640만원인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등 제작인력들의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인터뷰> 송명섭(영화스태프) : "일이 꾸준하면 다행인데,한 편으로 그친다고하면 2~3백으로 일년사는경우 비일비재 합니다."

그러나 사상 처음으로 영화 산업 노사가 단체 협약을 이뤄내며 노동 조건이 크게 개선됩니다.

제작인력은 주당 66시간 노동과 월 2회 격주 임금 지급, 그리고 4대 보험 적용을 보장받게 됩니다.

<인터뷰> 최진욱(노조위원장) : "노동법에 보장을 못 받았던 영화 노동자들이 이젠 그 범주에서 해택을 받게 된다는 점..."

합리적 제작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부담도 큽니다. 이번 협약으로 제작비는 5% 정도 늘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투자 손실이 커 제작비를 줄여야 할 처지인데 오히려 부담이 더 늘어난 것입니다.

때문에 배우들의 출연료 절감 등 영화계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차승재(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 "노동에 비해 많은 이윤 가치를 가져가는 분들에 대해 분배, 재편도 수반돼야."

스크린 쿼터 축소로 한국 영화 위기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제작 환경에 처한 한국 영화의 미래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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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제작비 ‘압박 가중’…탈출구는?
    • 입력 2007-04-18 21: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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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산업노사가 처음으로 단체교섭에 합의했습니다. 이로서 영화노동자들의 처우는 개선되게 됐지만 그만큼 제작비 절감노력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중의 갈채가 쏟아지는 은막, 그 화려함 뒤에는 평균 연봉 640만원인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등 제작인력들의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인터뷰> 송명섭(영화스태프) : "일이 꾸준하면 다행인데,한 편으로 그친다고하면 2~3백으로 일년사는경우 비일비재 합니다." 그러나 사상 처음으로 영화 산업 노사가 단체 협약을 이뤄내며 노동 조건이 크게 개선됩니다. 제작인력은 주당 66시간 노동과 월 2회 격주 임금 지급, 그리고 4대 보험 적용을 보장받게 됩니다. <인터뷰> 최진욱(노조위원장) : "노동법에 보장을 못 받았던 영화 노동자들이 이젠 그 범주에서 해택을 받게 된다는 점..." 합리적 제작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부담도 큽니다. 이번 협약으로 제작비는 5% 정도 늘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투자 손실이 커 제작비를 줄여야 할 처지인데 오히려 부담이 더 늘어난 것입니다. 때문에 배우들의 출연료 절감 등 영화계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차승재(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 "노동에 비해 많은 이윤 가치를 가져가는 분들에 대해 분배, 재편도 수반돼야." 스크린 쿼터 축소로 한국 영화 위기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제작 환경에 처한 한국 영화의 미래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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