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희 ‘동영상 충격’…NBC에 자료 보내

입력 2007.04.19 (21:58) 수정 2007.04.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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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총기 난사 사건은 계획된 범행임을 보여주는 우편물이 공개됐습니다.

용의자 조승희씨가 2차 범행 직전에 한 방송사에 보낸 것입니다.

첫 소식으로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권총을 겨누는 분노에 찬 조승희 씨의 모습입니다.

32명의 피해자들이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보았을 이 모습은 조 씨가 범행 당일 미국 NBC 방송에 보낸 43장의 사진 가운데 일부입니다.

조 씨가 직접 속달로 보낸 소포에는 자신의 모습을 찍은 10분 분량의 동영상도 포함돼 있습니다.

조 씨는 동영상에서 부자들에 대한 극도의 증오심과 불특정 다수에 대한 분노 등을 드러내며 이게 바로 자신을 끔찍한 범죄로 내몬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승희 : "때가 왔고 내가 그랬어. 해야만 했어. 너는 오늘을 피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가 있었어. 하지만 너는 내가 피를 흘리도록 결정했어."

복수를 하겠다는 욕설과 저주로 가득찬 천8백자 분량의 장문의 글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우편물은 사건 당일인 16일 오전 9시 1분에 발송된 것으로 돼 있습니다.

1차 총격이 일어난 지 1시간 45분쯤 뒵니다.

그 뒤 조 씨는 공대 건물을 찾아가 수업 중이던 학생과 교수 등 30명을 사살하는 2차 총격을 하게 됩니다.

<현장음> "탕, 탕, 탕!"

1, 2차 총격 사이의 두시간 가까운 공백에 조 씨의 행적을 알려주는 귀중한 단서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티브 플래허티(버지니아 주 경찰국장) : "이 소포는 이번 수사에 매우 새롭게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입니다."

도착한 우편물 겉봉투에는 조승희의 몸에 있던 문신인 이스마엘이라는 이름이 적혀있었으며 우편번호가 잘못 기재되는 바람에 소포는 예정보다 하루 늦게 NBC측에 배달됐습니다.

블랙스버그 버지니아 공대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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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승희 ‘동영상 충격’…NBC에 자료 보내
    • 입력 2007-04-19 20:54:56
    • 수정2007-04-20 14: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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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총기 난사 사건은 계획된 범행임을 보여주는 우편물이 공개됐습니다. 용의자 조승희씨가 2차 범행 직전에 한 방송사에 보낸 것입니다. 첫 소식으로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권총을 겨누는 분노에 찬 조승희 씨의 모습입니다. 32명의 피해자들이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보았을 이 모습은 조 씨가 범행 당일 미국 NBC 방송에 보낸 43장의 사진 가운데 일부입니다. 조 씨가 직접 속달로 보낸 소포에는 자신의 모습을 찍은 10분 분량의 동영상도 포함돼 있습니다. 조 씨는 동영상에서 부자들에 대한 극도의 증오심과 불특정 다수에 대한 분노 등을 드러내며 이게 바로 자신을 끔찍한 범죄로 내몬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승희 : "때가 왔고 내가 그랬어. 해야만 했어. 너는 오늘을 피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가 있었어. 하지만 너는 내가 피를 흘리도록 결정했어." 복수를 하겠다는 욕설과 저주로 가득찬 천8백자 분량의 장문의 글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우편물은 사건 당일인 16일 오전 9시 1분에 발송된 것으로 돼 있습니다. 1차 총격이 일어난 지 1시간 45분쯤 뒵니다. 그 뒤 조 씨는 공대 건물을 찾아가 수업 중이던 학생과 교수 등 30명을 사살하는 2차 총격을 하게 됩니다. <현장음> "탕, 탕, 탕!" 1, 2차 총격 사이의 두시간 가까운 공백에 조 씨의 행적을 알려주는 귀중한 단서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티브 플래허티(버지니아 주 경찰국장) : "이 소포는 이번 수사에 매우 새롭게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입니다." 도착한 우편물 겉봉투에는 조승희의 몸에 있던 문신인 이스마엘이라는 이름이 적혀있었으며 우편번호가 잘못 기재되는 바람에 소포는 예정보다 하루 늦게 NBC측에 배달됐습니다. 블랙스버그 버지니아 공대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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