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동기는 ‘부자·불특정 다수에 대한 분노’

입력 2007.04.19 (21:58) 수정 2007.04.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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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의자의 우편물에는 범행동기가 드러나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 특히 부자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이 가득했습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승희 씨가 직접 만들어 미국 방송사에 보낸 동영상입니다.

누군가를 향한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입니다.

<녹취>조승희: "살아있는 재로 불에 태워지는 기분을 너는 아니? 십자가 위에 매달려서 모욕을 당하는 기분, 그리고 너의 즐거움을 위해서 죽는 기분을 아니? 너는 너의 일생에서 단 한번도 결코 아픔을 느껴보지 못했어."

부유층과 쾌락주의자에 대한 강한 적개심도 드러냈습니다.

<녹취>조승희: "너는 네가 원하던 모든 것을 가졌어. 너는 메르세데스 자동차로는 충분하지 않았지. 너의 금 목걸이도 충분하지 않았지, 이 속물아. 모든 것들이 너의 쾌락적인욕구를 충족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어."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을 횡설수설하기도 합니다.

<녹취>조승희: "네 덕분이다. 난 죽는다. 그리스도처럼 나약하고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서 (난 죽는다). 그리스도는 나를 괴롭히는 걸 좋아했어. 그는 내 머리에 암 덩어리를 넣고 나의 마음을 위협하고 항상 내 영혼을 파괴하는 것을 좋아했어."

자신의 행동이 개인적인 범행이 아니라, 세상을 위한 희생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녹취>조승희: "나는 떠날 수도 있었어. 달아날 수도 있었어. 하지만 아니야. 이건 나를 위해서가 아니야. 이건 나의 아이들, 네가 000 했던 나의 형제 자매들을 위해서야. 나는 그들을 위해서 한거야."

동영상에서 조승희 씨는 옷차림과 배경이 제각각이었으며 때로는 담담하다가도, 때로는 과격하게 변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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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행 동기는 ‘부자·불특정 다수에 대한 분노’
    • 입력 2007-04-19 20:57:26
    • 수정2007-04-20 14: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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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의자의 우편물에는 범행동기가 드러나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 특히 부자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이 가득했습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승희 씨가 직접 만들어 미국 방송사에 보낸 동영상입니다. 누군가를 향한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입니다. <녹취>조승희: "살아있는 재로 불에 태워지는 기분을 너는 아니? 십자가 위에 매달려서 모욕을 당하는 기분, 그리고 너의 즐거움을 위해서 죽는 기분을 아니? 너는 너의 일생에서 단 한번도 결코 아픔을 느껴보지 못했어." 부유층과 쾌락주의자에 대한 강한 적개심도 드러냈습니다. <녹취>조승희: "너는 네가 원하던 모든 것을 가졌어. 너는 메르세데스 자동차로는 충분하지 않았지. 너의 금 목걸이도 충분하지 않았지, 이 속물아. 모든 것들이 너의 쾌락적인욕구를 충족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어."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을 횡설수설하기도 합니다. <녹취>조승희: "네 덕분이다. 난 죽는다. 그리스도처럼 나약하고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서 (난 죽는다). 그리스도는 나를 괴롭히는 걸 좋아했어. 그는 내 머리에 암 덩어리를 넣고 나의 마음을 위협하고 항상 내 영혼을 파괴하는 것을 좋아했어." 자신의 행동이 개인적인 범행이 아니라, 세상을 위한 희생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녹취>조승희: "나는 떠날 수도 있었어. 달아날 수도 있었어. 하지만 아니야. 이건 나를 위해서가 아니야. 이건 나의 아이들, 네가 000 했던 나의 형제 자매들을 위해서야. 나는 그들을 위해서 한거야." 동영상에서 조승희 씨는 옷차림과 배경이 제각각이었으며 때로는 담담하다가도, 때로는 과격하게 변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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