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압수수색 임박

입력 2007.05.0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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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김 회장 부자의 사건 당일 행적을 설명해줄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수사본부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재석 기자 나오세요.
경찰이 결국 김 회장의 집과 사무실에 있는 증거 확보에 나섰다고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이 발표한 수사 내용을 보면 사실상 '피해자 진술'과 '목격자 증언'뿐이었습니다.
이렇다할 물증이 없었다는 얘깁니다.
따라서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오늘 발부받는 대로 곧바로 증거 확보에 나섭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크게 3곳인데, 우선 김 회장의 집과 사무실, 그리고 사건 당일의 휴대전화 위치 기록입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김 회장 일행의 행적을 설명해주는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또 보복 폭행이 있었던 서울 북창동과 청담동, 청계산 부근의 CCTV를 확인해서 피해자들의 진술을 뒷받침해줄 만한 영상을 찾고 있습니다.

<질문> “하지만 증거 찾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 같죠?”

네, 그렇습니다. 우선 CCTV의 경우에는 이미 사건이 일어난 지 두 달 정도 지난 상황이라 영상 확보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또 김 회장 부자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미 일단락된 지금 상황에서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것이 과연 얼마만큼의 성과가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해자-피해자들의 진술이 완전히 엇갈리고 있는 만큼, 피해자들이나 김 회장 부자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어젯밤 김 회장 아들에 대해서도 경찰이 밤새 조사했는데, 역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죠?”

네,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자신은 직접 폭행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폭행을 당한 피해자"다, 경찰 조사에서 이렇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회장과 마찬가지로 폭행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건데요,
김 씨는 그저께 자신의 아버지인 김 회장이 조사받았던 바로 그 진술녹화실에서 어젯밤 11시부터 오늘 새벽 4시 반까지 다섯 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씨는 피해자 윤 모 씨 등과 대질 신문까지 받았지만, 일관되게 때린 적이 없고, 청담동 술집에서 폭행을 당하기만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경찰 조사에 응한 김 씨는 매우 피곤한 모습이었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수사본부가 차려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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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연 회장 압수수색 임박
    • 입력 2007-05-01 11:56:31
    뉴스 12
<앵커 멘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김 회장 부자의 사건 당일 행적을 설명해줄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수사본부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재석 기자 나오세요. 경찰이 결국 김 회장의 집과 사무실에 있는 증거 확보에 나섰다고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이 발표한 수사 내용을 보면 사실상 '피해자 진술'과 '목격자 증언'뿐이었습니다. 이렇다할 물증이 없었다는 얘깁니다. 따라서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오늘 발부받는 대로 곧바로 증거 확보에 나섭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크게 3곳인데, 우선 김 회장의 집과 사무실, 그리고 사건 당일의 휴대전화 위치 기록입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김 회장 일행의 행적을 설명해주는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또 보복 폭행이 있었던 서울 북창동과 청담동, 청계산 부근의 CCTV를 확인해서 피해자들의 진술을 뒷받침해줄 만한 영상을 찾고 있습니다. <질문> “하지만 증거 찾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 같죠?” 네, 그렇습니다. 우선 CCTV의 경우에는 이미 사건이 일어난 지 두 달 정도 지난 상황이라 영상 확보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또 김 회장 부자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미 일단락된 지금 상황에서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것이 과연 얼마만큼의 성과가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해자-피해자들의 진술이 완전히 엇갈리고 있는 만큼, 피해자들이나 김 회장 부자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어젯밤 김 회장 아들에 대해서도 경찰이 밤새 조사했는데, 역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죠?” 네,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자신은 직접 폭행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폭행을 당한 피해자"다, 경찰 조사에서 이렇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회장과 마찬가지로 폭행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건데요, 김 씨는 그저께 자신의 아버지인 김 회장이 조사받았던 바로 그 진술녹화실에서 어젯밤 11시부터 오늘 새벽 4시 반까지 다섯 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씨는 피해자 윤 모 씨 등과 대질 신문까지 받았지만, 일관되게 때린 적이 없고, 청담동 술집에서 폭행을 당하기만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경찰 조사에 응한 김 씨는 매우 피곤한 모습이었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수사본부가 차려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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