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울 장외 신경전, 팬들은 즐거워

입력 2007.05.02 (20:02) 수정 2007.05.0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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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라이벌 카드'로 떠오른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첨예한 신경전이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2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과 서울의 시즌 세 번째 대결을 앞두고 그라운드의 전광판에는 이날 경기를 소개하는 정지화면이 크게 떠올랐다. 수원의 엠블렘이 크게 비치고 그 옆으로 '수원 VS 서울'이라는 자막이 소개된 것.
하지만 '서울'의 글씨 크기가 '수원'의 10분의 1만 하게 그려지면서 언뜻 보면 제대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표시됐다. 사소한 것부터 상대 팀의 사기를 꺾겠다는 수원의 의지가 드러난 대목이다.
수원이 글자 크기로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은 보복성(?)의 의도가 깔려 있다.
수원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던 시즌 두 번째 대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엠블렘 위에 새겨진 3개의 우승 별이 빠진 채 전광판에 표시된 것에 대해 서울 측에 항의를 했었다.
이 때문에 수원은 이날 세 번째 라이벌전을 맞아 글자 크기로 대응에 나선 것.

그뿐만 아니다. 킥오프 직전 장내 아나운서는 "축구는 입으로 하는 게 아니라 발과 머리로 하는 것"이라는 자극적인 말로 선수들을 자극했다.
또 전광판에는 수원의 응원가의 배경화면으로 수원이 서울을 상대로 골을 넣는 장면을 반복해서 틀면서 라이벌전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라이벌전을 맞아 상대 팀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이라면 사소한 것이라도 파고드는 구단 프런트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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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서울 장외 신경전, 팬들은 즐거워
    • 입력 2007-05-02 20:02:47
    • 수정2007-05-02 20:19:11
    연합뉴스
올해 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라이벌 카드'로 떠오른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첨예한 신경전이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2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과 서울의 시즌 세 번째 대결을 앞두고 그라운드의 전광판에는 이날 경기를 소개하는 정지화면이 크게 떠올랐다. 수원의 엠블렘이 크게 비치고 그 옆으로 '수원 VS 서울'이라는 자막이 소개된 것. 하지만 '서울'의 글씨 크기가 '수원'의 10분의 1만 하게 그려지면서 언뜻 보면 제대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표시됐다. 사소한 것부터 상대 팀의 사기를 꺾겠다는 수원의 의지가 드러난 대목이다. 수원이 글자 크기로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은 보복성(?)의 의도가 깔려 있다. 수원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던 시즌 두 번째 대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엠블렘 위에 새겨진 3개의 우승 별이 빠진 채 전광판에 표시된 것에 대해 서울 측에 항의를 했었다. 이 때문에 수원은 이날 세 번째 라이벌전을 맞아 글자 크기로 대응에 나선 것. 그뿐만 아니다. 킥오프 직전 장내 아나운서는 "축구는 입으로 하는 게 아니라 발과 머리로 하는 것"이라는 자극적인 말로 선수들을 자극했다. 또 전광판에는 수원의 응원가의 배경화면으로 수원이 서울을 상대로 골을 넣는 장면을 반복해서 틀면서 라이벌전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라이벌전을 맞아 상대 팀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이라면 사소한 것이라도 파고드는 구단 프런트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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