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의-백지훈, ‘잔인한 4월은 갔다’

입력 2007.05.02 (21:06) 수정 2007.05.0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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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4월을 넘긴 '차붐 축구'가 부진을 씻고 두 경기 연속 3골씩 터트리면서 화려한 비상의 날갯짓을 펄럭였다.
수원은 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삼성하우젠컵 2007프로축구 B조 7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수비수 곽희주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폭주 기관차' 김대의와 백지훈의 연속골을 앞세워 3-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달 28일 제주와 정규리그 8라운드에서 3-0을 이긴 이후 2연승을 거두면서 4월의 부진(2승4무2패)에서 벗어나 5월의 시작을 시원한 승리로 시작했다.
수원의 부진탈출은 아킬레스 부상에 시달렸던 김대의와 허리통증으로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던 백지훈의 완벽한 부활에서 시작됐다.
시즌 초반 화려한 공격진과 배기종-안효연의 빠른 좌우 측면 돌파로 기동력을 앞세운 공격축구를 선보였던 수원은 주전선수들의 잇단 부상과 안정환, 나드손의 침체가 겹치면서 좀처럼 경기력을 찾지 못했다.
결국 4월 중반에는 5경기 연속무승(컵 대회 포함)에 빠지면서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기까지 했다.
하지만 팀 부활의 선봉으로 나선 것은 김대의였다.
아킬레스건 부상이 길어져 깁스까지 하면서 시즌 초반 벤치를 지켰던 김대의는 지난달 28일 제주전에서 박성배의 골에 도움을 주면서 부활을 예고했다.
4일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나선 김대의는 이날 서울과 라이벌전을 맞아 후반에 교체투입된 지 17분 만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캐넌포를 터뜨려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김대의는 자신의 시즌 1호 골을 자축하면서 지난 경기에 이어 아들을 위한 '스파이더맨 세리모니'를 또 한번 펼쳐 이번 시즌 최다인 2만 8천713명의 홈팬들을 즐겁게 했다.
김대의가 부활포를 쏘아 올리자 이번에는 '꽃미남' 백지훈이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백지훈은 후반 22분 수비수가 잘못 거둬낸 볼을 그대로 슛으로 연결해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28일 제주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
백지훈 역시 허리 통증으로 전지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그동안 벤치를 지켰지만 지난달 올림픽대표팀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멋진 프리킥을 넣은 이후 자신감을 찾고 본격적인 골 사냥에 가세했다.
차범근 감독으로서도 안정환과 나드손이 아직까지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대의와 백지훈의 부활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다름없다.
김대의는 "부상으로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아쉬웠는 데 많은 관중 앞에서 시즌 첫 골을 넣게 돼 기쁘다"며 "후반에 투입돼 승부를 결정지은 게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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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의-백지훈, ‘잔인한 4월은 갔다’
    • 입력 2007-05-02 21:06:09
    • 수정2007-05-02 21:25:58
    연합뉴스
잔인한 4월을 넘긴 '차붐 축구'가 부진을 씻고 두 경기 연속 3골씩 터트리면서 화려한 비상의 날갯짓을 펄럭였다. 수원은 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삼성하우젠컵 2007프로축구 B조 7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수비수 곽희주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폭주 기관차' 김대의와 백지훈의 연속골을 앞세워 3-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달 28일 제주와 정규리그 8라운드에서 3-0을 이긴 이후 2연승을 거두면서 4월의 부진(2승4무2패)에서 벗어나 5월의 시작을 시원한 승리로 시작했다. 수원의 부진탈출은 아킬레스 부상에 시달렸던 김대의와 허리통증으로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던 백지훈의 완벽한 부활에서 시작됐다. 시즌 초반 화려한 공격진과 배기종-안효연의 빠른 좌우 측면 돌파로 기동력을 앞세운 공격축구를 선보였던 수원은 주전선수들의 잇단 부상과 안정환, 나드손의 침체가 겹치면서 좀처럼 경기력을 찾지 못했다. 결국 4월 중반에는 5경기 연속무승(컵 대회 포함)에 빠지면서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기까지 했다. 하지만 팀 부활의 선봉으로 나선 것은 김대의였다. 아킬레스건 부상이 길어져 깁스까지 하면서 시즌 초반 벤치를 지켰던 김대의는 지난달 28일 제주전에서 박성배의 골에 도움을 주면서 부활을 예고했다. 4일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나선 김대의는 이날 서울과 라이벌전을 맞아 후반에 교체투입된 지 17분 만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캐넌포를 터뜨려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김대의는 자신의 시즌 1호 골을 자축하면서 지난 경기에 이어 아들을 위한 '스파이더맨 세리모니'를 또 한번 펼쳐 이번 시즌 최다인 2만 8천713명의 홈팬들을 즐겁게 했다. 김대의가 부활포를 쏘아 올리자 이번에는 '꽃미남' 백지훈이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백지훈은 후반 22분 수비수가 잘못 거둬낸 볼을 그대로 슛으로 연결해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28일 제주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 백지훈 역시 허리 통증으로 전지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그동안 벤치를 지켰지만 지난달 올림픽대표팀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멋진 프리킥을 넣은 이후 자신감을 찾고 본격적인 골 사냥에 가세했다. 차범근 감독으로서도 안정환과 나드손이 아직까지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대의와 백지훈의 부활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다름없다. 김대의는 "부상으로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아쉬웠는 데 많은 관중 앞에서 시즌 첫 골을 넣게 돼 기쁘다"며 "후반에 투입돼 승부를 결정지은 게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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