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이미지 실추될까 ‘전전긍긍’

입력 2007.05.0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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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재계의 반응은 매우 신중합니다.

일각에선 혹시나 재계 전체가 매도를 당하고 반기업 정서가 확산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계의 입 역할을 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이윤호 상근부회장 내정자.

어제 취임식 뒤 기자들과 만나 '김 회장 사건은 아들이 맞고 와서 아버지가 때린 정도의 사건이다, 대기업 총수니까 더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건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히지만, 국민 정서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인터뷰> 송민정(서울 대현동): "공인이시니까, 거기에 걸맞은 행동을 하셔야 되는데, 그게 사회적 파장이 엄청나게 클 거라는 걸 분명히 아셨을텐데."

<인터뷰> 정내수(경기도 이천시): "대기업의 아들들은 아버지 빽을 믿고 그렇게 하는데, 우리 서민들은 조금만 잘못해도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 데 대한 위화감이랄지."

재계는 이런 분위기가 반기업정서로 번질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김 회장 개인의 일로 재계 전체를 매도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지낸 손병두 서강대 총장 역시 최근 같은 맥락의 발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전경련 등 경제단체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을 한결같이 꺼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사안을 극도로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김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임박해지는 분위기여서 재계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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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이미지 실추될까 ‘전전긍긍’
    • 입력 2007-05-03 21: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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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재계의 반응은 매우 신중합니다. 일각에선 혹시나 재계 전체가 매도를 당하고 반기업 정서가 확산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계의 입 역할을 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이윤호 상근부회장 내정자. 어제 취임식 뒤 기자들과 만나 '김 회장 사건은 아들이 맞고 와서 아버지가 때린 정도의 사건이다, 대기업 총수니까 더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건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히지만, 국민 정서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인터뷰> 송민정(서울 대현동): "공인이시니까, 거기에 걸맞은 행동을 하셔야 되는데, 그게 사회적 파장이 엄청나게 클 거라는 걸 분명히 아셨을텐데." <인터뷰> 정내수(경기도 이천시): "대기업의 아들들은 아버지 빽을 믿고 그렇게 하는데, 우리 서민들은 조금만 잘못해도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 데 대한 위화감이랄지." 재계는 이런 분위기가 반기업정서로 번질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김 회장 개인의 일로 재계 전체를 매도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지낸 손병두 서강대 총장 역시 최근 같은 맥락의 발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전경련 등 경제단체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을 한결같이 꺼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사안을 극도로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김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임박해지는 분위기여서 재계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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