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원정대, 히말라야 칸진리 ‘정복’

입력 2007.05.0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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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의의 사고로 팔이나 다리를 잃은 장애인들이 히말라야에 우뚝 올랐습니다.

KBS 희망원정대의 세번째 정상도전기를 이중근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균 고도 6천 미터,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비장애인도 오르기 힘든 신들의 산으로 힘찬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두 다리 없이도 과연 정상까지 오를 수 있을까, 어제까지도 망설였던 병휘 씨가 동료들의 도움에 자신을 얻었습니다.

<녹취> 진병휘(절단장애 1급): "제가 올라가면 밀지말고 잡아만 주세요."

몸이 좀 불편할 뿐 눈 덮인 정상, 목표가 있기에 힘이 솟습니다.

몸이 불편한 장애우 산행의 도우미는 마음이 아팠던 혼혈 친구들.

고된 산행에 대원들은 어느새 하나가 됩니다.

<인터뷰> 전대수(현대백화점사회복지재단): "이번 기회를 거울 삼아서 서울에 가서도 관우의 후견인이 돼서..."

눈과 비를 뚫으며 계속된 산행.

문제가 생겼습니다.

<녹취> "이게 땀 때문에... 왔다갔다해..."

곧 태어날 아기를 생각하며 온 힘을 다해 산을 오른 상민 씨.

영원히 닿지 못할 것 같던 정상이 바로 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인터뷰> 정상민(절단장애 3급): "올라 온 것만큼만 살면... 그렇게만 살면... 그러면 다 되겠다..."

<녹취> "도전! 도전! 도전!"

정상을 향해 마음을 다잡습니다.

<인터뷰> 김세준(원정대장): "서로 격려해 주시고, 밀어주고 땡겨주면 모두 다 오를 거라고 장담합니다."

땅을 짚고 기어서, 드디어 정상.

<인터뷰> 진병휘: "다리없이도 왔습니다. 똑같이 왔습니다."

해발 4천7백미터 히말라야 칸진리 등정에 성공한 희망원정대.

편견과 차별은 더 이상 이들을 가로막는 벽이 될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지연(절단장애 5급): "우리가 해 낼 줄 누가 알았겠어요. 근데 해냈어요. 불가능은 없는거죠."

<인터뷰> 이 제임스(혼혈인): "우리가 비록 혼혈이고 장애우지만 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고... 편견과 동정이 아닌 희망으로 올라왔습니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정상에선 37명의 희망원정대.

그곳에서 그들은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새가족이 됐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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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원정대, 히말라야 칸진리 ‘정복’
    • 입력 2007-05-03 21:30:03
    뉴스 9
<앵커 멘트> 불의의 사고로 팔이나 다리를 잃은 장애인들이 히말라야에 우뚝 올랐습니다. KBS 희망원정대의 세번째 정상도전기를 이중근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균 고도 6천 미터,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비장애인도 오르기 힘든 신들의 산으로 힘찬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두 다리 없이도 과연 정상까지 오를 수 있을까, 어제까지도 망설였던 병휘 씨가 동료들의 도움에 자신을 얻었습니다. <녹취> 진병휘(절단장애 1급): "제가 올라가면 밀지말고 잡아만 주세요." 몸이 좀 불편할 뿐 눈 덮인 정상, 목표가 있기에 힘이 솟습니다. 몸이 불편한 장애우 산행의 도우미는 마음이 아팠던 혼혈 친구들. 고된 산행에 대원들은 어느새 하나가 됩니다. <인터뷰> 전대수(현대백화점사회복지재단): "이번 기회를 거울 삼아서 서울에 가서도 관우의 후견인이 돼서..." 눈과 비를 뚫으며 계속된 산행. 문제가 생겼습니다. <녹취> "이게 땀 때문에... 왔다갔다해..." 곧 태어날 아기를 생각하며 온 힘을 다해 산을 오른 상민 씨. 영원히 닿지 못할 것 같던 정상이 바로 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인터뷰> 정상민(절단장애 3급): "올라 온 것만큼만 살면... 그렇게만 살면... 그러면 다 되겠다..." <녹취> "도전! 도전! 도전!" 정상을 향해 마음을 다잡습니다. <인터뷰> 김세준(원정대장): "서로 격려해 주시고, 밀어주고 땡겨주면 모두 다 오를 거라고 장담합니다." 땅을 짚고 기어서, 드디어 정상. <인터뷰> 진병휘: "다리없이도 왔습니다. 똑같이 왔습니다." 해발 4천7백미터 히말라야 칸진리 등정에 성공한 희망원정대. 편견과 차별은 더 이상 이들을 가로막는 벽이 될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지연(절단장애 5급): "우리가 해 낼 줄 누가 알았겠어요. 근데 해냈어요. 불가능은 없는거죠." <인터뷰> 이 제임스(혼혈인): "우리가 비록 혼혈이고 장애우지만 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고... 편견과 동정이 아닌 희망으로 올라왔습니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정상에선 37명의 희망원정대. 그곳에서 그들은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새가족이 됐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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