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중심 폭발…LG에 2승1패 우위

입력 2007.05.03 (22:35) 수정 2007.05.0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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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가 운영난에 휩싸이긴 했어도 저력 있는 팀이라는 데 이견은 거의 없다.
현대가 중심 타선의 우위를 앞세워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을 2승1패로 마쳤다.
김시진 현대 감독은 3일 LG 전에서 상대 좌완 선발 투수 이승호에 맞서기 위해 3번을 쳐온 좌타자 이숭용을 6번으로 내리고 중심 타선을 정성훈-클리프 브룸바-유한준 등 오른손 타자 일색으로 구성했다.
작전은 적중했고 5번 타자로 나선 유한준이 3회 2타점, 9회 결승 중전 적시타로 3타점을 올린 데 힘입어 현대는 6-5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3연전에서 보여준 현대 타선은 브룸바가 4번에 포진하고 이숭용과 정성훈, 송지만 등이 중심을 이루면서 응집력과 경험에서 LG보다 한 수 위 기량을 나타냈다.
이숭용은 전날까지 0.408의 고타율을 자랑했고 브룸바와 더불어 15타점씩을 올리며 쌍포 구실을 톡톡히 했다. 중심이 안정되면서 타선 전체가 골고루 힘을 내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셈이었다.
중심 타선의 맹활약에 고무된 김시진 감독은 "최근 타선이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반면 이번 3연전에서 4번을 쳐 온 페드로 발데스를 3번으로 올리고 박용택을 4번, 최동수를 5번에 포진시킨 LG는 이날도 2회 2점을 뽑을 때만 중심 타선의 힘을 과시했을 뿐 공격의 맥이 자주 끊기면서 현대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까지 박용택과 발데스의 타점은 각각 13개, 10개에 불과하다.
LG 공격의 문제는 박용택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김재박 감독은 3번을 쳤던 박용택이 슬럼프에 빠져 4번 발데스까지 찬스가 이어지지 못하자 발데스와 박용택의 타순을 맞바꿨지만 뚜렷한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김재박 감독은 박용택에게 정교한 타격보다는 한 방을 요구하고 있지만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고민이 깊어간다.
LG 전력분석팀 관계자는 "투타에서 팀을 이끌어 나갈 선수가 한 명씩은 필요하다. 특히 중심 타선에서는 적어도 한 시즌 80타점 이상을 올릴 수 있는 선수가 꼭 필요한데 박용택과 발데스가 그 몫을 해줘야 승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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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중심 폭발…LG에 2승1패 우위
    • 입력 2007-05-03 22:35:29
    • 수정2007-05-03 22:47:20
    연합뉴스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가 운영난에 휩싸이긴 했어도 저력 있는 팀이라는 데 이견은 거의 없다. 현대가 중심 타선의 우위를 앞세워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을 2승1패로 마쳤다. 김시진 현대 감독은 3일 LG 전에서 상대 좌완 선발 투수 이승호에 맞서기 위해 3번을 쳐온 좌타자 이숭용을 6번으로 내리고 중심 타선을 정성훈-클리프 브룸바-유한준 등 오른손 타자 일색으로 구성했다. 작전은 적중했고 5번 타자로 나선 유한준이 3회 2타점, 9회 결승 중전 적시타로 3타점을 올린 데 힘입어 현대는 6-5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3연전에서 보여준 현대 타선은 브룸바가 4번에 포진하고 이숭용과 정성훈, 송지만 등이 중심을 이루면서 응집력과 경험에서 LG보다 한 수 위 기량을 나타냈다. 이숭용은 전날까지 0.408의 고타율을 자랑했고 브룸바와 더불어 15타점씩을 올리며 쌍포 구실을 톡톡히 했다. 중심이 안정되면서 타선 전체가 골고루 힘을 내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셈이었다. 중심 타선의 맹활약에 고무된 김시진 감독은 "최근 타선이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반면 이번 3연전에서 4번을 쳐 온 페드로 발데스를 3번으로 올리고 박용택을 4번, 최동수를 5번에 포진시킨 LG는 이날도 2회 2점을 뽑을 때만 중심 타선의 힘을 과시했을 뿐 공격의 맥이 자주 끊기면서 현대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까지 박용택과 발데스의 타점은 각각 13개, 10개에 불과하다. LG 공격의 문제는 박용택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김재박 감독은 3번을 쳤던 박용택이 슬럼프에 빠져 4번 발데스까지 찬스가 이어지지 못하자 발데스와 박용택의 타순을 맞바꿨지만 뚜렷한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김재박 감독은 박용택에게 정교한 타격보다는 한 방을 요구하고 있지만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고민이 깊어간다. LG 전력분석팀 관계자는 "투타에서 팀을 이끌어 나갈 선수가 한 명씩은 필요하다. 특히 중심 타선에서는 적어도 한 시즌 80타점 이상을 올릴 수 있는 선수가 꼭 필요한데 박용택과 발데스가 그 몫을 해줘야 승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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