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8년 만에 20번째 완봉쇼

입력 2007.05.04 (21:14) 수정 2007.05.0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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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독수리 정민철이 8년만에 완봉승을 재현하며 개인통산 20완봉승을 달성했다.
정민철은 4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07 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아내며 10안타를 맞았으나 모두 산발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아 4-0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정민철은 1999년 9월24일 인천 현대전이후 무려 7년7개월10일만에 완봉승을 추가했다.
또한 1992년 데뷔이후 개인통산 20완봉승을 기록한 정민철은 현역시절 29완봉승을 올렸던 선동열 삼성 감독에 이어 프로야구 역대 최다 완봉승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이날 투구수 114개를 기록한 정민철은 직구 스피드가 140㎞ 안팎에 머물렀지만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던져 KIA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정민철은 9회 2아웃 뒤 손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상훈에게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맞았으나 우익수 고동진-2루수 한상훈의 멋진 중계플레이로 홈으로 파고들던 주자를 아웃시켜 짜릿한 완봉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나는 4연승을 거둔 한화는 단독 2위가 됐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1-3으로 뒤진 8회말 이대호의 동점 2점홈런과 9회말 이승화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삼성에 4-3으로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4월29일 두산전에서 어깨를 다쳤던 이대호는 4경기만에 선발출장해 시즌 7호홈런을 터뜨려 양준혁과 공동 선두가 됐고 박현승은 21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했다. 삼성은 6연패를 당했다.
수원에서는 정성훈과 송지만이 홈런 두방씩을 날린 현대가 단독 1위 SK를 11-4로 대파했고 집단 몸싸움이 벌어진 잠실에서는 두산이 LG를 11-4로 물리쳤다.
●사직(롯데 4-3 삼성)
롯데가 열광적인 홈팬들 앞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었다.
장원준과 전병호가 선발 대결을 벌인 가운데 롯데는 1회말 김주찬의 2루타와 박현승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삼성은 5회초 2사 만루에서 신명철이 `친정팀'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여 3-1로 뒤집었다.
연패의 늪에 빠져 있는 선동열 삼성감독은 8회 1사 1루에서 일찌감치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해 굳히기에 나섰지만 `빅보이' 이대호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1-0에서 오승환의 2구째 148㎞짜리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2점홈런을 쏘아올려 순식간에 3-3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9회말 선두 이원석이 좌전안타를 치고나간 뒤 보내기번트와 폭투로 1사 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이승화가 오승환으로부터 우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재역전승을 거뒀다.
●대전(한화 4-0 KIA)
한화는 정민철의 호투속에 2회말 김태균이 선제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기선을 잡았다. 3회에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고동진이 상대 실책속에 홈을 밟았고 5회에는 신예 김태완이 중월 2점홈런을 뿜어 4-0으로 달아났다.
반면 KIA는 9회초 선두타자 장성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했지만 이현곤이 병살타로 물러났고, 손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상훈의 우중간 2루타때 홈까지 파고들었지만 정확한 송구에 아웃돼 영패를 당했다.
10안타를 맞고도 무실점으로 막은 정민철은 역대 최다 피안타 완봉승 타이가 됐다.
KIA 선발 마이클 에서튼은 6이닝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6안타로 4실점(3자책)해 한국에서 첫 패를 당했다.
●수원(현대 11-4 SK)
현대가 폭발적인 화력으로 SK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0-2로 끌려가던 현대는 2회말 선두 송지만이 솔로아치로 포문을 연 뒤 지석훈이 2타점 좌전안타, 정성훈은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6-1로 뒤집었다.
7-4로 쫓긴 6회에는 정성훈이 다시 솔로포를 터뜨린 뒤 7회 송지만의 1점홈런 등으로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나란히 2홈런씩을 친 정성훈은 5타수 2안타, 4타점, 송지만은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SK 박재홍도 연타석 아치를 그렸으나 빛이 바랬다.
SK 새내기 김광현은 1⅔이닝동안 8안타를 맞고 5실점해 2패째를 당했다.
●잠실(두산 11-4 LG)
빈볼시비 끝에 벌어진 집단 몸싸움이 곰들의 투지를 자극했다.
3회 2루타를 친 고영민이 보내기번트와 폭투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린 두산은 5회 최준석의 3타점 3루타 등 6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대거 7득점, 8-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6회에도 윤재국이 2점홈런, 김동주가 솔로포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고 LG는 7회 3안타와 실책 등으로 4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한편 두산이 4-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LG 선발 봉중근이 안경현에게 머리쪽으로 빈볼을 던져 양팀의 집단 몸싸움이 벌어졌다.
빈볼을 던진 봉중근과 마운드로 뛰어가 싸움을 벌인 안경현은 퇴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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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민철, 8년 만에 20번째 완봉쇼
    • 입력 2007-05-04 21:14:46
    • 수정2007-05-04 22:21:47
    연합뉴스
원조 독수리 정민철이 8년만에 완봉승을 재현하며 개인통산 20완봉승을 달성했다. 정민철은 4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07 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아내며 10안타를 맞았으나 모두 산발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아 4-0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정민철은 1999년 9월24일 인천 현대전이후 무려 7년7개월10일만에 완봉승을 추가했다. 또한 1992년 데뷔이후 개인통산 20완봉승을 기록한 정민철은 현역시절 29완봉승을 올렸던 선동열 삼성 감독에 이어 프로야구 역대 최다 완봉승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이날 투구수 114개를 기록한 정민철은 직구 스피드가 140㎞ 안팎에 머물렀지만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던져 KIA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정민철은 9회 2아웃 뒤 손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상훈에게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맞았으나 우익수 고동진-2루수 한상훈의 멋진 중계플레이로 홈으로 파고들던 주자를 아웃시켜 짜릿한 완봉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나는 4연승을 거둔 한화는 단독 2위가 됐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1-3으로 뒤진 8회말 이대호의 동점 2점홈런과 9회말 이승화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삼성에 4-3으로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4월29일 두산전에서 어깨를 다쳤던 이대호는 4경기만에 선발출장해 시즌 7호홈런을 터뜨려 양준혁과 공동 선두가 됐고 박현승은 21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했다. 삼성은 6연패를 당했다. 수원에서는 정성훈과 송지만이 홈런 두방씩을 날린 현대가 단독 1위 SK를 11-4로 대파했고 집단 몸싸움이 벌어진 잠실에서는 두산이 LG를 11-4로 물리쳤다. ●사직(롯데 4-3 삼성) 롯데가 열광적인 홈팬들 앞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었다. 장원준과 전병호가 선발 대결을 벌인 가운데 롯데는 1회말 김주찬의 2루타와 박현승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삼성은 5회초 2사 만루에서 신명철이 `친정팀'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여 3-1로 뒤집었다. 연패의 늪에 빠져 있는 선동열 삼성감독은 8회 1사 1루에서 일찌감치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해 굳히기에 나섰지만 `빅보이' 이대호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1-0에서 오승환의 2구째 148㎞짜리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2점홈런을 쏘아올려 순식간에 3-3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9회말 선두 이원석이 좌전안타를 치고나간 뒤 보내기번트와 폭투로 1사 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이승화가 오승환으로부터 우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재역전승을 거뒀다. ●대전(한화 4-0 KIA) 한화는 정민철의 호투속에 2회말 김태균이 선제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기선을 잡았다. 3회에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고동진이 상대 실책속에 홈을 밟았고 5회에는 신예 김태완이 중월 2점홈런을 뿜어 4-0으로 달아났다. 반면 KIA는 9회초 선두타자 장성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했지만 이현곤이 병살타로 물러났고, 손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상훈의 우중간 2루타때 홈까지 파고들었지만 정확한 송구에 아웃돼 영패를 당했다. 10안타를 맞고도 무실점으로 막은 정민철은 역대 최다 피안타 완봉승 타이가 됐다. KIA 선발 마이클 에서튼은 6이닝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6안타로 4실점(3자책)해 한국에서 첫 패를 당했다. ●수원(현대 11-4 SK) 현대가 폭발적인 화력으로 SK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0-2로 끌려가던 현대는 2회말 선두 송지만이 솔로아치로 포문을 연 뒤 지석훈이 2타점 좌전안타, 정성훈은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6-1로 뒤집었다. 7-4로 쫓긴 6회에는 정성훈이 다시 솔로포를 터뜨린 뒤 7회 송지만의 1점홈런 등으로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나란히 2홈런씩을 친 정성훈은 5타수 2안타, 4타점, 송지만은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SK 박재홍도 연타석 아치를 그렸으나 빛이 바랬다. SK 새내기 김광현은 1⅔이닝동안 8안타를 맞고 5실점해 2패째를 당했다. ●잠실(두산 11-4 LG) 빈볼시비 끝에 벌어진 집단 몸싸움이 곰들의 투지를 자극했다. 3회 2루타를 친 고영민이 보내기번트와 폭투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린 두산은 5회 최준석의 3타점 3루타 등 6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대거 7득점, 8-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6회에도 윤재국이 2점홈런, 김동주가 솔로포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고 LG는 7회 3안타와 실책 등으로 4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한편 두산이 4-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LG 선발 봉중근이 안경현에게 머리쪽으로 빈볼을 던져 양팀의 집단 몸싸움이 벌어졌다. 빈볼을 던진 봉중근과 마운드로 뛰어가 싸움을 벌인 안경현은 퇴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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