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 공연 관람료, 적정 수준의 대안은?

입력 2007.05.04 (22:24) 수정 2007.05.0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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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공연 관람료를 적정 수준으로 내릴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요?

홍수진 기자가 생각해봤습니다.

<리포트>

문화 침투 논란 속에 공연 중인 일본 극단 '시키'의 뮤지컬 '라이온 킹'.

제작비 255억을 들인 대형 라이센스 공연이지만 제일 비싼 자리가 9만원으로 다른 공연보다 30% 가량 쌉니다.

<인터뷰> 이은태(극단 '시키'홍보담당) : "오픈런으로 모든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장기공연 하니까 이 가격으로 된다는 거죠."

점유율 90%, 놀라운 호응 속에 막을 내린 창작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도 가장 비싼 좌석이 6만원.

이 공연을 자기 고장의 문화브랜드로 키우겠다며 8억5천만원을 선뜻 지원한 지자체 덕에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공연의 현실은 다릅니다.

장기공연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짧은 기간에 제작비와 대관료 등을 보전해야 하기 때문에 관람료는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의 협찬 문화도 문제입니다.

기업 협찬금의 20%~50% 가량을 표로 가져가는 관행 탓에 기획사의 적자폭을 줄여주는 이상의 도움은 안됩니다.

<인터뷰> 송한샘(뮤지컬 기획사 대표) : "기업도 순수한 협찬으로 마케팅에 도움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밖에 업체의 과장경쟁으로 해외 라이센스 공연의 로열티를 최고 30%까지 끌어올렸고 VVIP석 같은 이른바 '명품 마케팅' 등으로 표값을 올렸습니다.

이렇게 잔뜩 거품이 낀 표값을 끌어내릴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미국의 브로드웨이같이 장기공연이 가능한 전용극장의 설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또 파괴력있는 이른바 '킬러 콘텐츠' 개발을 통해 해외작품 의존에서 탈피하는 등 국내 공연계의 체질 개선도 시급합니다.

<인터뷰> 고정민(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킬러콘텐츠가 나와서 문화공연산업을 이끌고 많은 관객이 공연장을 찾도록..."

공연 질에 합당한 관람료,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수있고 공연문화시장도 넓혀갈 수 있을 것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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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② 공연 관람료, 적정 수준의 대안은?
    • 입력 2007-05-04 21:31:50
    • 수정2007-05-04 22: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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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공연 관람료를 적정 수준으로 내릴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요? 홍수진 기자가 생각해봤습니다. <리포트> 문화 침투 논란 속에 공연 중인 일본 극단 '시키'의 뮤지컬 '라이온 킹'. 제작비 255억을 들인 대형 라이센스 공연이지만 제일 비싼 자리가 9만원으로 다른 공연보다 30% 가량 쌉니다. <인터뷰> 이은태(극단 '시키'홍보담당) : "오픈런으로 모든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장기공연 하니까 이 가격으로 된다는 거죠." 점유율 90%, 놀라운 호응 속에 막을 내린 창작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도 가장 비싼 좌석이 6만원. 이 공연을 자기 고장의 문화브랜드로 키우겠다며 8억5천만원을 선뜻 지원한 지자체 덕에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공연의 현실은 다릅니다. 장기공연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짧은 기간에 제작비와 대관료 등을 보전해야 하기 때문에 관람료는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의 협찬 문화도 문제입니다. 기업 협찬금의 20%~50% 가량을 표로 가져가는 관행 탓에 기획사의 적자폭을 줄여주는 이상의 도움은 안됩니다. <인터뷰> 송한샘(뮤지컬 기획사 대표) : "기업도 순수한 협찬으로 마케팅에 도움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밖에 업체의 과장경쟁으로 해외 라이센스 공연의 로열티를 최고 30%까지 끌어올렸고 VVIP석 같은 이른바 '명품 마케팅' 등으로 표값을 올렸습니다. 이렇게 잔뜩 거품이 낀 표값을 끌어내릴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미국의 브로드웨이같이 장기공연이 가능한 전용극장의 설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또 파괴력있는 이른바 '킬러 콘텐츠' 개발을 통해 해외작품 의존에서 탈피하는 등 국내 공연계의 체질 개선도 시급합니다. <인터뷰> 고정민(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킬러콘텐츠가 나와서 문화공연산업을 이끌고 많은 관객이 공연장을 찾도록..." 공연 질에 합당한 관람료,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수있고 공연문화시장도 넓혀갈 수 있을 것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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