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김동수·이숭용, 현대 살린다

입력 2007.05.04 (22:22) 수정 2007.05.0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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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은 살아있다'
현대의 베테랑 타자 김동수(39)와 이숭용(36)이 마흔을 앞둔 나이에도 몸을 사리지 않은 공.수 활약으로 자금난을 겪는 팀의 가파른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현대와 SK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 펼쳐진 4일 수원구장.
현대는 정성훈과 송지만이 나란히 대포 두 방씩을 가동하며 11-4 대승을 거둬 올 시즌 처음 5할 승률 진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들 못지 않게 빛난 건 주장 이숭용과 최고령 타자 김동수였다.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난 뛰어난 선구안과 정교한 타격으로 팀 승리의 보이지 않는 도우미 역할을 한 것이다.
이들의 활약이 가장 돋보인 건 1-2로 끌려가던 2회말.
이숭용이 먼저 상대 선발 김광현으로부터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동수도 볼넷을 얻어내 1사 1, 2루를 만든 뒤 지석훈 타석 때 과감하게 더블스틸을 감행해 2, 3루를 만들었다.
순식간에 허를 찔린 김광현은 흔들렸고 곧바로 지석훈에게 주자 싹쓸이 적시타를 맞아 2-3 역전을 허용했고 이택근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윤길현으로 교체됐다.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건 이숭용과 김동수의 역할이 컸다. 특히 이들은 나이 합계 75세에 더블스틸을 성공시키는 진기록을 낳았다.
도루에 재미를 붙인 이숭용은 3회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며 기염을 토했다. 이숭용은 김동수의 좌익수 앞 안타 때 홈을 밟아 이날 2득점을 기록했다. 작년에 도루 3개씩을 기록한 이숭용과 김동수는 12경기를 끝낸 이날 벌써 도루 2개씩을 성공시켰다.
현재 타격 1위인 이숭용은 5회 중견수 앞 안타를 쳐내며 볼넷 2개 등 2타수 1안타를 기록, 타율을 0.410까지 끌어올렸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은퇴 기로에 섰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동수도 이날 볼넷 3개 등 1타수 1안타로 100% 출루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도 0.295로 3할에 육박한다.
현대가 최하위 전력 평가를 뒤엎고 2연승을 달리며 4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도 두 노장 타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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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장’ 김동수·이숭용, 현대 살린다
    • 입력 2007-05-04 22:22:30
    • 수정2007-05-04 22:32:36
    연합뉴스
`노장은 살아있다' 현대의 베테랑 타자 김동수(39)와 이숭용(36)이 마흔을 앞둔 나이에도 몸을 사리지 않은 공.수 활약으로 자금난을 겪는 팀의 가파른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현대와 SK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 펼쳐진 4일 수원구장. 현대는 정성훈과 송지만이 나란히 대포 두 방씩을 가동하며 11-4 대승을 거둬 올 시즌 처음 5할 승률 진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들 못지 않게 빛난 건 주장 이숭용과 최고령 타자 김동수였다.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난 뛰어난 선구안과 정교한 타격으로 팀 승리의 보이지 않는 도우미 역할을 한 것이다. 이들의 활약이 가장 돋보인 건 1-2로 끌려가던 2회말. 이숭용이 먼저 상대 선발 김광현으로부터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동수도 볼넷을 얻어내 1사 1, 2루를 만든 뒤 지석훈 타석 때 과감하게 더블스틸을 감행해 2, 3루를 만들었다. 순식간에 허를 찔린 김광현은 흔들렸고 곧바로 지석훈에게 주자 싹쓸이 적시타를 맞아 2-3 역전을 허용했고 이택근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윤길현으로 교체됐다.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건 이숭용과 김동수의 역할이 컸다. 특히 이들은 나이 합계 75세에 더블스틸을 성공시키는 진기록을 낳았다. 도루에 재미를 붙인 이숭용은 3회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며 기염을 토했다. 이숭용은 김동수의 좌익수 앞 안타 때 홈을 밟아 이날 2득점을 기록했다. 작년에 도루 3개씩을 기록한 이숭용과 김동수는 12경기를 끝낸 이날 벌써 도루 2개씩을 성공시켰다. 현재 타격 1위인 이숭용은 5회 중견수 앞 안타를 쳐내며 볼넷 2개 등 2타수 1안타를 기록, 타율을 0.410까지 끌어올렸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은퇴 기로에 섰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동수도 이날 볼넷 3개 등 1타수 1안타로 100% 출루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도 0.295로 3할에 육박한다. 현대가 최하위 전력 평가를 뒤엎고 2연승을 달리며 4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도 두 노장 타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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