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며 겨자 먹기식 ‘의협 회비’

입력 2007.05.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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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관계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의사협회가 협회비도 편법 징수해온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회비를 내지않으면 아예 전문의 시험을 보지 못하게 해온것입니다.

심인보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4년차 레지던트의 월급 명세서입니다.

기타 공제로 빠져나가는 돈 23만 원 가운데 10만 5천 원이 의사협회비입니다.

문제는 회비를 내지 않을 경우 전문의 시험을 칠 수 없게 만든 것.

회비 미납자는 원서조차 접수할 수 없습니다.

<전화> 전공의: "그 앞에서 회비를 낸 게 확인이 돼야만 접수를 받더라고요.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지금까지 전원이 전문의 시험을 볼 때는 다 냈죠."

의사협회는 회비 납부가 당연한 의무인 만큼 의무를 다해야 권리도 누릴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전문의 시험은 국가가 주관하는 시험인 만큼 특정 단체의 회비 납부를 강제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보건 복지부의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기현(보건복지부 사무관): "그 같은 관행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시정조치 할 것."

지난해 전공의들의 회비 납부율은 78%, 반면 일반 개원의사의 경우는 58%에 불과합니다.

결국 전문의 시험을 빌미로 힘없는 전공의들만 꼬박꼬박 회비를 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의사협회는 전공의들이 회비를 자율납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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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며 겨자 먹기식 ‘의협 회비’
    • 입력 2007-05-07 21: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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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관계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의사협회가 협회비도 편법 징수해온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회비를 내지않으면 아예 전문의 시험을 보지 못하게 해온것입니다. 심인보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4년차 레지던트의 월급 명세서입니다. 기타 공제로 빠져나가는 돈 23만 원 가운데 10만 5천 원이 의사협회비입니다. 문제는 회비를 내지 않을 경우 전문의 시험을 칠 수 없게 만든 것. 회비 미납자는 원서조차 접수할 수 없습니다. <전화> 전공의: "그 앞에서 회비를 낸 게 확인이 돼야만 접수를 받더라고요.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지금까지 전원이 전문의 시험을 볼 때는 다 냈죠." 의사협회는 회비 납부가 당연한 의무인 만큼 의무를 다해야 권리도 누릴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전문의 시험은 국가가 주관하는 시험인 만큼 특정 단체의 회비 납부를 강제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보건 복지부의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기현(보건복지부 사무관): "그 같은 관행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시정조치 할 것." 지난해 전공의들의 회비 납부율은 78%, 반면 일반 개원의사의 경우는 58%에 불과합니다. 결국 전문의 시험을 빌미로 힘없는 전공의들만 꼬박꼬박 회비를 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의사협회는 전공의들이 회비를 자율납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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