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일 우호 기념비 ‘동해’ 삭제

입력 2007.05.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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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한-일 우호 교류를 기념해 세운 비석에 쓰여 있던 동해라는 표기를 지워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회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돗토리현 고토우라죠라는 자치단체가 한-일 우호교류 공원 안에 있는 비석에 쓰여 있던 '동해'라는 표기를 지난 3월 일방적으로 지워버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강원도와 돗토리현이 우호교류를 기념해 지난 94년 세운 이 비석에는 '일본해 동해가 일-한 양국에 있어 평화와 교류의 바다임을 기념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고토우라죠라는 기초자치단체는 동해라는 표현은 일본인에게는 어색한 단어라서 이를 뭉개버렸다는 것입니다.

재일 한국 민단 돗토리 지방본부는 비석에 동해와 일본해를 나란히 쓴 것은 두 나라의 우호 교류를 위한 것이라며 즉시 항의문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돗토리현은 고토우라초로부터 삭제 직전 일본 정부와 돗토리현의 통일된 견해가 있느냐는 질의를 받고 일본어로는 '일본해'라고 하고, 한글로는 '동해'라고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면서 돗토리현은 이번 삭제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돗토리현은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정한 시마네현과 이웃해 있는 지방자치단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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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한일 우호 기념비 ‘동해’ 삭제
    • 입력 2007-05-10 07: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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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한-일 우호 교류를 기념해 세운 비석에 쓰여 있던 동해라는 표기를 지워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회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돗토리현 고토우라죠라는 자치단체가 한-일 우호교류 공원 안에 있는 비석에 쓰여 있던 '동해'라는 표기를 지난 3월 일방적으로 지워버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강원도와 돗토리현이 우호교류를 기념해 지난 94년 세운 이 비석에는 '일본해 동해가 일-한 양국에 있어 평화와 교류의 바다임을 기념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고토우라죠라는 기초자치단체는 동해라는 표현은 일본인에게는 어색한 단어라서 이를 뭉개버렸다는 것입니다. 재일 한국 민단 돗토리 지방본부는 비석에 동해와 일본해를 나란히 쓴 것은 두 나라의 우호 교류를 위한 것이라며 즉시 항의문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돗토리현은 고토우라초로부터 삭제 직전 일본 정부와 돗토리현의 통일된 견해가 있느냐는 질의를 받고 일본어로는 '일본해'라고 하고, 한글로는 '동해'라고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면서 돗토리현은 이번 삭제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돗토리현은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정한 시마네현과 이웃해 있는 지방자치단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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