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세드릭 3연승…마운드 중심 우뚝

입력 2007.05.10 (22:09) 수정 2007.05.1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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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세드릭 바워스(29)가 노련한 마운드 운용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올리며 한국야구에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세드릭은 1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 방문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다. 볼넷과 삼진은 각각 6개씩 기록했다.
시즌 초반 2연패를 당했던 세드릭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펼치며 3연승을 거둬 한화 마운드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에 그쳤지만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현대 타선을 요리했다.
2004년부터 3년간 일본프로야구에서 14승9패, 평균자책점 3.69를 올렸고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8년간 뛴 관록이 드러난 경기였다.
그는 1회와 2회 각각 선두 타자를 내보냈지만 그때마다 땅볼을 유도해내면서 득점권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세드릭은 4회 정성훈과 브룸바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1사에서 유한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점을 먼저 빼앗겼지만 이숭용을 중견수 플라이, 김동수를 삼진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다.
세드릭이 호투한데는 8개 구단 중 팀 실책(14개)이 가장 적은 야수들의 도움도 컸다.
3회 선두타자 김동수가 친 총알 같은 타구를 3루수 이범호가 몸을 날려 잡아냈고 6회에도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숭용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김태균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는 행운까지 따랐다.
세드릭은 8회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한화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세드릭은 경기 후 "볼넷을 많이 줘 야수들에게 미안하다. 운이 따라줘서 이겼다. 포수 심광호가 현대 타자들을 잘 분석해 믿고 던지라고 해 그대로 던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은 "뒤를 받쳐줄 투수들이 없어서 불안했지만 세드릭이 잘 던졌다"면서 "구대성과 송진우가 합류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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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세드릭 3연승…마운드 중심 우뚝
    • 입력 2007-05-10 22:09:42
    • 수정2007-05-10 23:48:37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세드릭 바워스(29)가 노련한 마운드 운용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올리며 한국야구에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세드릭은 1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 방문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다. 볼넷과 삼진은 각각 6개씩 기록했다. 시즌 초반 2연패를 당했던 세드릭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펼치며 3연승을 거둬 한화 마운드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에 그쳤지만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현대 타선을 요리했다. 2004년부터 3년간 일본프로야구에서 14승9패, 평균자책점 3.69를 올렸고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8년간 뛴 관록이 드러난 경기였다. 그는 1회와 2회 각각 선두 타자를 내보냈지만 그때마다 땅볼을 유도해내면서 득점권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세드릭은 4회 정성훈과 브룸바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1사에서 유한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점을 먼저 빼앗겼지만 이숭용을 중견수 플라이, 김동수를 삼진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다. 세드릭이 호투한데는 8개 구단 중 팀 실책(14개)이 가장 적은 야수들의 도움도 컸다. 3회 선두타자 김동수가 친 총알 같은 타구를 3루수 이범호가 몸을 날려 잡아냈고 6회에도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숭용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김태균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는 행운까지 따랐다. 세드릭은 8회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한화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세드릭은 경기 후 "볼넷을 많이 줘 야수들에게 미안하다. 운이 따라줘서 이겼다. 포수 심광호가 현대 타자들을 잘 분석해 믿고 던지라고 해 그대로 던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은 "뒤를 받쳐줄 투수들이 없어서 불안했지만 세드릭이 잘 던졌다"면서 "구대성과 송진우가 합류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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