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호세, 시즌 첫 홈런 ‘부활 예고’

입력 2007.05.10 (23:37) 수정 2007.05.1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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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42.롯데)가 올 시즌 첫 대포를 쏘아 올리며 부진에서 벗어나는 기미를 보였다.
롯데-SK 경기가 벌어진 10일 인천구장. 호세는 0-1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이영욱의 139㎞ 바깥쪽 직구 높은 공을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125m짜리 2점 홈런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23경기만의 첫 대포. 호세는 전날까지 타율 0.256(82타수21안타)에 10타점으로 부진을 거듭해 롯데 벤치의 고민을 깊게 했다. 그나마 21안타 중에서 2루타가 4개에 불과해 장거리 타자로서 위용에 금이 간 상황이었다.
특히 지난 6일 22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이대호와 함께 롯데 타선을 리드하던 박현승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고 팀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호세의 부진이 길어지자 구단 안팎에서 '퇴출론' 까지 거론됐었다.
이런 상황에서 호세는 화끈한 한 방으로 부활 조짐을 보였지만 완전히 컨디션을 회복한 상태는 아니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호세는 3-3으로 맞선 4회초 2사 주자 만루 찬스에서도 1루수 땅볼 아웃되며 공격의 맥을 끊었다.
상대 구원 투수 김원형은 앞 타자 이대호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호세와 대결을 선택하는 등 왕년 슬러거의 체면을 구겼지만, 호세는 승부처에서 한방을 쳐내지 못했다.
7회에도 첫 타자 이대호가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지만 호세는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 결국 볼넷 1개를 포함, 3타수 1안타로 타율이 0.259로 조금 오르는데 그쳤다.
올 봄 전지훈련에서 왼쪽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는 바람에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호세는 하체를 이용하지 못하고 팔로만 스윙을 하다 보니 예전의 파워를 내지 못하고 있다.
롯데 구단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지만 일단은 조금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배재후 롯데 운영부장은 "호세가 작년 시즌 초에도 부진했지만 여름에 살아났다"며 "구단으로선 조금 더 두고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호세는 홈런을 치고도 경기 후 왼쪽 발에 침을 맞아가며 침울한 표정으로 "난 언제나 열심히 플레이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롯데를 대표하는 간판 용병인 호세가 날씨가 더워지면서 호쾌한 장타력을 되찾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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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호세, 시즌 첫 홈런 ‘부활 예고’
    • 입력 2007-05-10 23:37:42
    • 수정2007-05-10 23:38:37
    연합뉴스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42.롯데)가 올 시즌 첫 대포를 쏘아 올리며 부진에서 벗어나는 기미를 보였다. 롯데-SK 경기가 벌어진 10일 인천구장. 호세는 0-1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이영욱의 139㎞ 바깥쪽 직구 높은 공을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125m짜리 2점 홈런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23경기만의 첫 대포. 호세는 전날까지 타율 0.256(82타수21안타)에 10타점으로 부진을 거듭해 롯데 벤치의 고민을 깊게 했다. 그나마 21안타 중에서 2루타가 4개에 불과해 장거리 타자로서 위용에 금이 간 상황이었다. 특히 지난 6일 22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이대호와 함께 롯데 타선을 리드하던 박현승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고 팀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호세의 부진이 길어지자 구단 안팎에서 '퇴출론' 까지 거론됐었다. 이런 상황에서 호세는 화끈한 한 방으로 부활 조짐을 보였지만 완전히 컨디션을 회복한 상태는 아니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호세는 3-3으로 맞선 4회초 2사 주자 만루 찬스에서도 1루수 땅볼 아웃되며 공격의 맥을 끊었다. 상대 구원 투수 김원형은 앞 타자 이대호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호세와 대결을 선택하는 등 왕년 슬러거의 체면을 구겼지만, 호세는 승부처에서 한방을 쳐내지 못했다. 7회에도 첫 타자 이대호가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지만 호세는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 결국 볼넷 1개를 포함, 3타수 1안타로 타율이 0.259로 조금 오르는데 그쳤다. 올 봄 전지훈련에서 왼쪽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는 바람에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호세는 하체를 이용하지 못하고 팔로만 스윙을 하다 보니 예전의 파워를 내지 못하고 있다. 롯데 구단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지만 일단은 조금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배재후 롯데 운영부장은 "호세가 작년 시즌 초에도 부진했지만 여름에 살아났다"며 "구단으로선 조금 더 두고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호세는 홈런을 치고도 경기 후 왼쪽 발에 침을 맞아가며 침울한 표정으로 "난 언제나 열심히 플레이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롯데를 대표하는 간판 용병인 호세가 날씨가 더워지면서 호쾌한 장타력을 되찾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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