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삼성, 투타 엇박자 ‘심각’

입력 2007.05.10 (23:43) 수정 2007.05.1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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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에서 5승 무패 가도를 달리던 두산 선발 맷 랜들을 상대로 6회까지 3점을 뽑아내며 3-1로 앞설 때만 해도 승부의 추는 삼성 쪽으로 약간 기울었다.
0-1로 뒤지던 4회 심정수가 24타석 만에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곧바로 진갑용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6회에도 '1할 타자' 김한수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모처럼 베테랑의 분전이 돋보였기에 이 흐름만 유지한다면 삼성이 승리를 가져갈 것처럼 보였다.
누가 뭐래도 삼성은 '지키는 야구'의 원조 팀이었다. 올해 들어 주축 선수의 부상으로 그 위력이 줄긴 했어도 계투 작전으로 2점의 리드는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법한 시점이었다.
그러나 7회 1사 1,3루에서 구원 권혁의 안타까운 1루 견제 실수로 안 줘도 될 1점을 헌납했고 계속된 고비에서 윤재국에게 적시타를 맞아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6회 등판한 권혁이 선두 안경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동주, 최준석, 홍성흔 등 두산의 중심 타선을 내리 삼진으로 잡고 최대 위기를 넘긴 터라 아쉬움은 더했다.
올해 첫 승 달성을 눈 앞에 뒀던 삼성 에이스 제이미 브라운은 7번째 등판에도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마수걸이 승리 찬스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삼성은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에도 1사 2루에서 대타 김대익의 안타성 타구가 두산 중견수 유재웅의 호수비에 막혀 직선타로 처리되는 사이 2루 주자 조영훈이 보지도 않고 홈까지 뛰는 본헤드 플레이까지 겹쳐 삼성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8일 주중 첫 경기에서 4안타에 그쳤던 삼성은 이날 10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회복한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투타 엇박자의 심각성과 1선발 투수에게 단 1승도 안기지 못하는 무기력한 공격력 등 산적한 문제를 재차 확인하고 만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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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답한 삼성, 투타 엇박자 ‘심각’
    • 입력 2007-05-10 23:43:44
    • 수정2007-05-10 23:45:13
    연합뉴스
6경기에서 5승 무패 가도를 달리던 두산 선발 맷 랜들을 상대로 6회까지 3점을 뽑아내며 3-1로 앞설 때만 해도 승부의 추는 삼성 쪽으로 약간 기울었다. 0-1로 뒤지던 4회 심정수가 24타석 만에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곧바로 진갑용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6회에도 '1할 타자' 김한수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모처럼 베테랑의 분전이 돋보였기에 이 흐름만 유지한다면 삼성이 승리를 가져갈 것처럼 보였다. 누가 뭐래도 삼성은 '지키는 야구'의 원조 팀이었다. 올해 들어 주축 선수의 부상으로 그 위력이 줄긴 했어도 계투 작전으로 2점의 리드는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법한 시점이었다. 그러나 7회 1사 1,3루에서 구원 권혁의 안타까운 1루 견제 실수로 안 줘도 될 1점을 헌납했고 계속된 고비에서 윤재국에게 적시타를 맞아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6회 등판한 권혁이 선두 안경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동주, 최준석, 홍성흔 등 두산의 중심 타선을 내리 삼진으로 잡고 최대 위기를 넘긴 터라 아쉬움은 더했다. 올해 첫 승 달성을 눈 앞에 뒀던 삼성 에이스 제이미 브라운은 7번째 등판에도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마수걸이 승리 찬스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삼성은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에도 1사 2루에서 대타 김대익의 안타성 타구가 두산 중견수 유재웅의 호수비에 막혀 직선타로 처리되는 사이 2루 주자 조영훈이 보지도 않고 홈까지 뛰는 본헤드 플레이까지 겹쳐 삼성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8일 주중 첫 경기에서 4안타에 그쳤던 삼성은 이날 10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회복한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투타 엇박자의 심각성과 1선발 투수에게 단 1승도 안기지 못하는 무기력한 공격력 등 산적한 문제를 재차 확인하고 만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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