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위장’ 전자충격기 밀반입 충격

입력 2007.05.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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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유통이 엄격히 제한된 중국산 전자 충격기가 국내에 대량으로 밀반입됐습니다.

가스분사 기능까지 갖춘 위험한 기기였지만, 장난감으로 위장해 감시를 피했습니다.

최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관에 압수된 어른 손바닥 크기의 중국산 전자충격기입니다.

버튼만 누르면 전류가 흘러 순간적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고 한 정에 최고 10만 원을 호가합니다.

수입업자 43살 안모씨가 지난 2003년 부산항을 통해 밀반입한 뒤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들입니다.

<인터뷰> 임철주(여수세관 조사계장) : "국내로 들여와 판매상에 유통시키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적발했습니다."

이 같은 전자 충격기는 호신용이 아닌 강, 절도나 테러용으로 악용될 우려도 있어 국내에서는 수입이나 소지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상경로를 통해 수입된 것도 전압과 전류량 등에 대한 전문 검사 기관의 인증을 반드시 거치도록 돼 있습니다.

<녹취>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 관계자 : "기술에 합격해야지만 저희가 합격 표시 스티커를 붙이고, 기준에 미달하면 전부 불합격 처리 되거든요."

그러나 안씨는 중국 당국의 제조 허가도 받지 않은 전자충격기 8백 40여 정을 수입허가가 필요없는 '장난감'으로 위장해 국내로 손쉽게 들여왔습니다.

더욱이 적발된 물건의 상당수는 수입이나 제조가 금지된 가스총 겸용 기기였습니다.

이처럼 전류 방사와 가스 분사 기능을 동시에 갖춘 중국산 전자충격기가 국내로 반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세관과 해경은 밀반입된 전자충격기가 이미 유통됐거나 추가로 반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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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난감 위장’ 전자충격기 밀반입 충격
    • 입력 2007-05-11 07: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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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유통이 엄격히 제한된 중국산 전자 충격기가 국내에 대량으로 밀반입됐습니다. 가스분사 기능까지 갖춘 위험한 기기였지만, 장난감으로 위장해 감시를 피했습니다. 최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관에 압수된 어른 손바닥 크기의 중국산 전자충격기입니다. 버튼만 누르면 전류가 흘러 순간적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고 한 정에 최고 10만 원을 호가합니다. 수입업자 43살 안모씨가 지난 2003년 부산항을 통해 밀반입한 뒤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들입니다. <인터뷰> 임철주(여수세관 조사계장) : "국내로 들여와 판매상에 유통시키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적발했습니다." 이 같은 전자 충격기는 호신용이 아닌 강, 절도나 테러용으로 악용될 우려도 있어 국내에서는 수입이나 소지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상경로를 통해 수입된 것도 전압과 전류량 등에 대한 전문 검사 기관의 인증을 반드시 거치도록 돼 있습니다. <녹취>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 관계자 : "기술에 합격해야지만 저희가 합격 표시 스티커를 붙이고, 기준에 미달하면 전부 불합격 처리 되거든요." 그러나 안씨는 중국 당국의 제조 허가도 받지 않은 전자충격기 8백 40여 정을 수입허가가 필요없는 '장난감'으로 위장해 국내로 손쉽게 들여왔습니다. 더욱이 적발된 물건의 상당수는 수입이나 제조가 금지된 가스총 겸용 기기였습니다. 이처럼 전류 방사와 가스 분사 기능을 동시에 갖춘 중국산 전자충격기가 국내로 반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세관과 해경은 밀반입된 전자충격기가 이미 유통됐거나 추가로 반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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