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수, 불법 ‘곰요리’로 오찬 회식

입력 2007.05.16 (22:12) 수정 2007.05.1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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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가 하면 불법으로 유통하는 곰고기를 군 의원이 팔고, 이곳에서 지역 군수와 군 의원이 오찬을 즐긴 일도 있었습니다.

김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꿩요리 전문점이라고 적혀 있는 한 음식점.

그러나 식당 안에 곰 사진이 걸려 있고 주메뉴 역시 곰요리입니다.

<녹취> 음식점 주인 : "(꿩이 아니라)곰샤브가 되는데... 곰샤브... (곰 샤브가 뭐에요?) 곰 고기요."

평일 낮시간임에도 예약 손님들이 곰 요리를 즐깁니다.

곰쓸개 술이 즉석에서 제조되고 피부에 좋다며 곰기름 비누까지 판매합니다.

<녹취> 음식점 주인 : "바르면 기름이라 이렇게 흡수돼요. 맛사지 해도 되고 살균 작용이 뛰어나요."

곰 발바닥부터 혓바닥까지 맛볼 수 있는 한 상 120만 원짜리의 풀코스 요리가 최고라고 추천하기도 합니다.

식당 옆 철장에 곰 2십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마취 주사 등으로 곰을 잡아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곳 음식점은 이 지역 군의회 의원이자 지역 음식업지부장인 김모 씨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달 4일 이 지역 군수와 군의원 등 20여 명이 1인분에 5만 원인 곰 요리로 오찬 회식을 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녹취> 진천군수 : "이런 문제 야기 돼 수장으로서 공무원들에게 면목이 없고 국민들에게 더더군다나..."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곰은 사육곰도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곰고기를 불법 판매한 음식점 주인 등 유통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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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천군수, 불법 ‘곰요리’로 오찬 회식
    • 입력 2007-05-16 21:24:11
    • 수정2007-05-17 06: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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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가 하면 불법으로 유통하는 곰고기를 군 의원이 팔고, 이곳에서 지역 군수와 군 의원이 오찬을 즐긴 일도 있었습니다. 김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꿩요리 전문점이라고 적혀 있는 한 음식점. 그러나 식당 안에 곰 사진이 걸려 있고 주메뉴 역시 곰요리입니다. <녹취> 음식점 주인 : "(꿩이 아니라)곰샤브가 되는데... 곰샤브... (곰 샤브가 뭐에요?) 곰 고기요." 평일 낮시간임에도 예약 손님들이 곰 요리를 즐깁니다. 곰쓸개 술이 즉석에서 제조되고 피부에 좋다며 곰기름 비누까지 판매합니다. <녹취> 음식점 주인 : "바르면 기름이라 이렇게 흡수돼요. 맛사지 해도 되고 살균 작용이 뛰어나요." 곰 발바닥부터 혓바닥까지 맛볼 수 있는 한 상 120만 원짜리의 풀코스 요리가 최고라고 추천하기도 합니다. 식당 옆 철장에 곰 2십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마취 주사 등으로 곰을 잡아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곳 음식점은 이 지역 군의회 의원이자 지역 음식업지부장인 김모 씨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달 4일 이 지역 군수와 군의원 등 20여 명이 1인분에 5만 원인 곰 요리로 오찬 회식을 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녹취> 진천군수 : "이런 문제 야기 돼 수장으로서 공무원들에게 면목이 없고 국민들에게 더더군다나..."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곰은 사육곰도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곰고기를 불법 판매한 음식점 주인 등 유통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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