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 마침내 시험운행

입력 2007.05.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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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을 철마가 다시 달리기까지는 시험 운행에 합의하고도 7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순탄치 않았던 그동안의 추진과정을 김태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남과 북이 한국전쟁 때 끊어진 남북 철로를 다시 잇기로 처음 합의한 건 지난 92년.

그러나 말뿐이었습니다.

그로부터 8년 뒤 남북 정상들이 의기투합, 철도연결이 본격 추진됩니다.

- 2천년 7월 경의선 철도연결, 9월엔 경의선 도로연결 합의.

- 이어 2002년 4월 동해선 철도, 도로 연결 합의.

- 같은해 9월 남과 북에서 역사적인 연결사업 착공식.

- 2003년 군사분계선에서의 궤도연결 행사 거행.

숨가쁜 진전이었습니다.

<녹취> 박정성(2003년 당시 북한 철도성 국장) : "그동안 막혔던 민족의 피가 흐르고 겨레의 따뜻한 정이 흐르며 공동번영의 역사가 열릴 것입니다."

그러나 막상, 이어진 철로 위를 달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시험운행에 합의하고 취소하길 5차례.

지난해에는 군사보장문제 때문에 하루전날 북측이 일방적으로 시험운행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녹취> 신언상(통일차관/작년 하루전 취소때) : "별로 타당성 없는 내용입니다. 북측이 회담을 연기할 때 종종 우리 내부문제 거는 일 있습니다."

미사일, 핵 실험 사태로 답보상태이던 남북철도 연결사업은 올초 남북장관들이 다시 시험운행에 합의하면서 전환점을 맞습니다.

그리고 이달 11일 남북간 군사보장조치가 합의되면서 오늘의 역사적 행사가 확정됐습니다.

2000년 합의 이래 모두 61차례.

196일간에 걸친 남북대화.

끈질긴 협상의 결과였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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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여곡절’ 끝 마침내 시험운행
    • 입력 2007-05-17 21: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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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을 철마가 다시 달리기까지는 시험 운행에 합의하고도 7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순탄치 않았던 그동안의 추진과정을 김태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남과 북이 한국전쟁 때 끊어진 남북 철로를 다시 잇기로 처음 합의한 건 지난 92년. 그러나 말뿐이었습니다. 그로부터 8년 뒤 남북 정상들이 의기투합, 철도연결이 본격 추진됩니다. - 2천년 7월 경의선 철도연결, 9월엔 경의선 도로연결 합의. - 이어 2002년 4월 동해선 철도, 도로 연결 합의. - 같은해 9월 남과 북에서 역사적인 연결사업 착공식. - 2003년 군사분계선에서의 궤도연결 행사 거행. 숨가쁜 진전이었습니다. <녹취> 박정성(2003년 당시 북한 철도성 국장) : "그동안 막혔던 민족의 피가 흐르고 겨레의 따뜻한 정이 흐르며 공동번영의 역사가 열릴 것입니다." 그러나 막상, 이어진 철로 위를 달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시험운행에 합의하고 취소하길 5차례. 지난해에는 군사보장문제 때문에 하루전날 북측이 일방적으로 시험운행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녹취> 신언상(통일차관/작년 하루전 취소때) : "별로 타당성 없는 내용입니다. 북측이 회담을 연기할 때 종종 우리 내부문제 거는 일 있습니다." 미사일, 핵 실험 사태로 답보상태이던 남북철도 연결사업은 올초 남북장관들이 다시 시험운행에 합의하면서 전환점을 맞습니다. 그리고 이달 11일 남북간 군사보장조치가 합의되면서 오늘의 역사적 행사가 확정됐습니다. 2000년 합의 이래 모두 61차례. 196일간에 걸친 남북대화. 끈질긴 협상의 결과였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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