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기 풍토 그만

⊙앵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될 이방인 히딩크 감독이 국민들의 숙원인 월드컵 16강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외국인 지도자에 대한 배타적 편견 등 흔들기 풍토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송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그의 축구 스타일만큼이나 공격적이고 자유분방한 히딩크 감독.
이 같은 성격의 히딩크 감독이 한국에서 넘어야 할 또 하나의 산은 바로 보수적인 국내 풍토입니다.
그 동안 국내축구에 선을 보인 외국인 감독은 크라모와 비쇼베츠 등 10여 명 정도, 부천SK의 니폼니 씨 등 한두 명의 프로팀 감독을 빼놓고는 대부분 배타적인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중도 하차했습니다.
한국적인 풍토에 적응하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이들을 흔들어댄 주변 축구인들의 책임이 더 크다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국내 최초의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될 히딩크 감독의 성공 여부 역시 모든 축구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지지입니다.
⊙이용수(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주변에 있는 모든 축구인들도 그 생각을 같이 해서 서로 도와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우리가 대표팀의 경기력이라든가 또는 외국 감독을 영입한 효과를 최대한도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이웃 일본이 인내를 갖고 트루시에 감독에게 전적인 신뢰를 보낸 결과 지금은 아시아 축구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축구종주국인 영국도 최근 자존심을 접고 스웨덴 감독을 영입할 만큼 실력 있는 외국인 감독 모시기는 시대의 흐름입니다.
국민적 염원인 월드컵 16강 진출, 배타적인 국내 축구계의 그릇된 풍토를 바로 잡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