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회담 시작…난항 예상

<앵커 멘트>

남북 장관급회담이 오늘부터 나흘 동안 서울에서 열립니다.

이번 회담에서 남측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경제 협력 방안 등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회담장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차세정 기자? (네, 차세정입니다.)

북측 대표단이 회담장에 도착했습니까?

<리포트>

북측 대표단은 아직은 회담장에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뒤인 오후 5시 40분쯤 이곳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권호웅 내각책임참사를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은 오늘 오후 3시 50분에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북측 대표단은 별다른 말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오늘 환담을 나눈 뒤, 저녁 만찬을 함께할 예정입니다.

나흘 동안 계속되는 이번 회담에서 남측 대표단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방안과 경의선, 동해선 철도의 단계적 개통, 또 개성 공단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북측이 이 같은 협의에 호응할지는 불투명합니다.

이번 회담이 40만 톤 규모의 대북 쌀 지원이 유보된 가운데 열리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쌀 지원 '중단'이 아닌 '유보'라고 설명하지만, 북측이 선선히 받아들일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남북 대표단은 내일 오전 10시에 전체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의견 조율에 나서게 됩니다.

지금까지 남북 장관급 회담 프레스 센터에서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