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교사 ‘선처 탄원서’ 물의

입력 2007.05.3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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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추행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교사에 대해, 동료 교사들이 탄원서를 돌려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신림동의 한 초등학교.

재작년 체육 교사이던 한 모 씨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문제가 된 곳입니다.

학부모들은 한씨를 고소했고 지난 22일, 법원은 한 씨에게 벌금 2천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이런 판결이 나오자 동료 교사들이 나섰습니다.

직위 해제를 당한 한 씨에 대해 징계 수위를 낮춰달라며 교육청에 보낼 탄원서를 만든 것입니다.

탄원서에는 교사 1명을 제외한 이 학교 교직원 40여 명이 모두 서명했습니다.

<녹취> 동료 교사: (탄원서가 돌았다는 건 사실인가요?) "아 뭐... 사람마다 다 생각이 다르니까요."

이런 교사들의 움직임에 학부모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학부모: "입장 바꿔서 선생님 자식이 그런 경우를 당했고, 그런 선생님이 다시 학교로 온다면 선생님 자신도 너무 싫을 것 같은데."

결국 학부모들은 실력행사에 들어갔고 당황한 교사들이 탄원서를 폐기함으로써 소동은 일단 마무리됐습니다.

학부모들은 한씨의 성추행 못지않게 그를 감싸는 동료교사들에 충격을 받았다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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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 교사 ‘선처 탄원서’ 물의
    • 입력 2007-05-30 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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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추행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교사에 대해, 동료 교사들이 탄원서를 돌려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신림동의 한 초등학교. 재작년 체육 교사이던 한 모 씨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문제가 된 곳입니다. 학부모들은 한씨를 고소했고 지난 22일, 법원은 한 씨에게 벌금 2천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이런 판결이 나오자 동료 교사들이 나섰습니다. 직위 해제를 당한 한 씨에 대해 징계 수위를 낮춰달라며 교육청에 보낼 탄원서를 만든 것입니다. 탄원서에는 교사 1명을 제외한 이 학교 교직원 40여 명이 모두 서명했습니다. <녹취> 동료 교사: (탄원서가 돌았다는 건 사실인가요?) "아 뭐... 사람마다 다 생각이 다르니까요." 이런 교사들의 움직임에 학부모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학부모: "입장 바꿔서 선생님 자식이 그런 경우를 당했고, 그런 선생님이 다시 학교로 온다면 선생님 자신도 너무 싫을 것 같은데." 결국 학부모들은 실력행사에 들어갔고 당황한 교사들이 탄원서를 폐기함으로써 소동은 일단 마무리됐습니다. 학부모들은 한씨의 성추행 못지않게 그를 감싸는 동료교사들에 충격을 받았다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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