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부산에서 배로 1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일본 대마도에 요즘 한국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따라가봤더니 관광이 아니라 오직 면세품 쇼핑이 목적이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현장 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부산 여객선터미널, 일본 대마도로 가기 위해 출국 절차를 마친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달려가는 곳은 면세품 인도장-입니다.
<녹취> "총 열 가지거든요. 신라에서 사신 거. 상품이 하나 둘..."
여행 전 부산 시내 유명 면세점에서 미리 구입한 면세품을 출국 직전 이곳에서 받는 것입니다.
보따리를 받자마자 포장지를 뜯어 그 자리에서 바로 이른바 명품 귀걸이를 착용하고, 명품 가방으로 바꿔 멥니다.
출국장 쓰레기통은 금세 포장지로 넘쳐납니다.
부산에서 45km, 배로 1시간 반 만에 도착한 대마도.
그러나 배를 타고 온 150여 명 가운데 정작 관광에 나선 사람은 채 열 명도 되지 않습니다.
관광이 아닌 면세품 쇼핑이 목적이라는 얘기입니다.
<녹취> 관광객 : "우리는 면세점 때문에 왔어요. (그래요?) 면세점에서 살 게 너무 많아서... 운이 좋으면 5백 달러, 천 달러 넘는 것도 봐주기도 하는데"
1인당 400달러로 제한돼 있는 면세품 국내 반입 기준도 이들에겐 별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OO관광 관계자 : "이건 편법 중에 하난데 다른 같이 간 일행 분이나 배를 같이 탄 사람들한테 (면세품을 운반해 달라고) 부탁을 하면..."
당일 대마도 관광상품은 12만 원 안팎이지만 면세품 쇼핑이 호황을 이루자, '관광을 없앤' 6만 원짜리 '쇼핑여행' 상품까지 등장했습니다.
여행 업체간 경쟁까지 벌어져 면세품 구입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녹취> 관광업체 : "(면세품 관광은)개인적으로 혼자 티켓팅을 하셔서 물건 찾고 배만 타고 오시는 거고, 대마도에서 움직일 시간이 없어요."
대마도는 여행 경비가 비교적 싼 데다 비자 없이 오갈 수 있어 지난 2000년 만 7천 명이었던 관광객이 지난해 8만 7천 명으로, 5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조선통신사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일본 대마도가 면세품의 반입 통로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계애입니다.
부산에서 배로 1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일본 대마도에 요즘 한국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따라가봤더니 관광이 아니라 오직 면세품 쇼핑이 목적이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현장 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부산 여객선터미널, 일본 대마도로 가기 위해 출국 절차를 마친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달려가는 곳은 면세품 인도장-입니다.
<녹취> "총 열 가지거든요. 신라에서 사신 거. 상품이 하나 둘..."
여행 전 부산 시내 유명 면세점에서 미리 구입한 면세품을 출국 직전 이곳에서 받는 것입니다.
보따리를 받자마자 포장지를 뜯어 그 자리에서 바로 이른바 명품 귀걸이를 착용하고, 명품 가방으로 바꿔 멥니다.
출국장 쓰레기통은 금세 포장지로 넘쳐납니다.
부산에서 45km, 배로 1시간 반 만에 도착한 대마도.
그러나 배를 타고 온 150여 명 가운데 정작 관광에 나선 사람은 채 열 명도 되지 않습니다.
관광이 아닌 면세품 쇼핑이 목적이라는 얘기입니다.
<녹취> 관광객 : "우리는 면세점 때문에 왔어요. (그래요?) 면세점에서 살 게 너무 많아서... 운이 좋으면 5백 달러, 천 달러 넘는 것도 봐주기도 하는데"
1인당 400달러로 제한돼 있는 면세품 국내 반입 기준도 이들에겐 별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OO관광 관계자 : "이건 편법 중에 하난데 다른 같이 간 일행 분이나 배를 같이 탄 사람들한테 (면세품을 운반해 달라고) 부탁을 하면..."
당일 대마도 관광상품은 12만 원 안팎이지만 면세품 쇼핑이 호황을 이루자, '관광을 없앤' 6만 원짜리 '쇼핑여행' 상품까지 등장했습니다.
여행 업체간 경쟁까지 벌어져 면세품 구입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녹취> 관광업체 : "(면세품 관광은)개인적으로 혼자 티켓팅을 하셔서 물건 찾고 배만 타고 오시는 거고, 대마도에서 움직일 시간이 없어요."
대마도는 여행 경비가 비교적 싼 데다 비자 없이 오갈 수 있어 지난 2000년 만 7천 명이었던 관광객이 지난해 8만 7천 명으로, 5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조선통신사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일본 대마도가 면세품의 반입 통로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계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추적] 대마도가 면세품 반입 통로?
-
- 입력 2007-06-08 21:13:00
![](/newsimage2/200706/20070608/1369677.jpg)
<앵커 멘트>
부산에서 배로 1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일본 대마도에 요즘 한국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따라가봤더니 관광이 아니라 오직 면세품 쇼핑이 목적이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현장 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부산 여객선터미널, 일본 대마도로 가기 위해 출국 절차를 마친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달려가는 곳은 면세품 인도장-입니다.
<녹취> "총 열 가지거든요. 신라에서 사신 거. 상품이 하나 둘..."
여행 전 부산 시내 유명 면세점에서 미리 구입한 면세품을 출국 직전 이곳에서 받는 것입니다.
보따리를 받자마자 포장지를 뜯어 그 자리에서 바로 이른바 명품 귀걸이를 착용하고, 명품 가방으로 바꿔 멥니다.
출국장 쓰레기통은 금세 포장지로 넘쳐납니다.
부산에서 45km, 배로 1시간 반 만에 도착한 대마도.
그러나 배를 타고 온 150여 명 가운데 정작 관광에 나선 사람은 채 열 명도 되지 않습니다.
관광이 아닌 면세품 쇼핑이 목적이라는 얘기입니다.
<녹취> 관광객 : "우리는 면세점 때문에 왔어요. (그래요?) 면세점에서 살 게 너무 많아서... 운이 좋으면 5백 달러, 천 달러 넘는 것도 봐주기도 하는데"
1인당 400달러로 제한돼 있는 면세품 국내 반입 기준도 이들에겐 별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OO관광 관계자 : "이건 편법 중에 하난데 다른 같이 간 일행 분이나 배를 같이 탄 사람들한테 (면세품을 운반해 달라고) 부탁을 하면..."
당일 대마도 관광상품은 12만 원 안팎이지만 면세품 쇼핑이 호황을 이루자, '관광을 없앤' 6만 원짜리 '쇼핑여행' 상품까지 등장했습니다.
여행 업체간 경쟁까지 벌어져 면세품 구입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녹취> 관광업체 : "(면세품 관광은)개인적으로 혼자 티켓팅을 하셔서 물건 찾고 배만 타고 오시는 거고, 대마도에서 움직일 시간이 없어요."
대마도는 여행 경비가 비교적 싼 데다 비자 없이 오갈 수 있어 지난 2000년 만 7천 명이었던 관광객이 지난해 8만 7천 명으로, 5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조선통신사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일본 대마도가 면세품의 반입 통로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계애입니다.
-
-
김계애 기자 stone917@kbs.co.kr
김계애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