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 평양으로 향하는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 100명은 오늘 숙소인 롯데월드호텔에 모였습니다.
간단한 등록절차를 마친 남쪽 가족들은 50여 년 만에 혈육을 만날 순간을 기다리며 이 밤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일은 꿈에도 그리던 가족을 만나는 날.
설레는 이산가족 방문단의 마음은 벌써 평양에 가 있습니다.
큼지막한 가방은 선물꾸러미로 가득 합니다.
값비싼 선물이 북측 가족에게 마땅치 않았다는 지난번 경험 때문인지 내의와 옷가지, 시계 등 선물은 대부분 생필품으로 꾸려졌습니다.
⊙윤면식(69살): 반갑죠.
말할 수가 없지, 그것은...
⊙기자: 4명의 남동생과 여동생을 만나러 가는 박해수 씨는 고향인 평안남도가 새겨진 모자를 준비했습니다.
⊙박해진(평양방문단 박해수 씨 형): 그래도 고향을 잊지 않고 평남이라는 거 기억하고 지금 모자까지 평남으로 준비했다, 이거예요.
너무 재미있잖아요.
⊙기자: 북에 부인을 두고 왔던 김진학 씨.
비록 남쪽에서 새로 결혼도 하고 자식들도 낳아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김진학(79살): 내가 이날 나와서 과거에는 고생했지만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사니까 가서 보려구요.
⊙기자: 간단한 방북 교육을 받고 저녁 식사를 마친 방문단 100명은 이제 숙소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이길자(76살): 직접 만나면 얼마나 떨리겠어요? 그 생각하면 잠이 하나도 안 와요.
⊙기자: 생사도 모른 채 보내야 했던 긴 이별의 시간을 뭐라고 말해야 할지 오늘 밤은 지난 50년의 세월만큼이나 긴 밤이 될 것만 같습니다.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간단한 등록절차를 마친 남쪽 가족들은 50여 년 만에 혈육을 만날 순간을 기다리며 이 밤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일은 꿈에도 그리던 가족을 만나는 날.
설레는 이산가족 방문단의 마음은 벌써 평양에 가 있습니다.
큼지막한 가방은 선물꾸러미로 가득 합니다.
값비싼 선물이 북측 가족에게 마땅치 않았다는 지난번 경험 때문인지 내의와 옷가지, 시계 등 선물은 대부분 생필품으로 꾸려졌습니다.
⊙윤면식(69살): 반갑죠.
말할 수가 없지, 그것은...
⊙기자: 4명의 남동생과 여동생을 만나러 가는 박해수 씨는 고향인 평안남도가 새겨진 모자를 준비했습니다.
⊙박해진(평양방문단 박해수 씨 형): 그래도 고향을 잊지 않고 평남이라는 거 기억하고 지금 모자까지 평남으로 준비했다, 이거예요.
너무 재미있잖아요.
⊙기자: 북에 부인을 두고 왔던 김진학 씨.
비록 남쪽에서 새로 결혼도 하고 자식들도 낳아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김진학(79살): 내가 이날 나와서 과거에는 고생했지만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사니까 가서 보려구요.
⊙기자: 간단한 방북 교육을 받고 저녁 식사를 마친 방문단 100명은 이제 숙소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이길자(76살): 직접 만나면 얼마나 떨리겠어요? 그 생각하면 잠이 하나도 안 와요.
⊙기자: 생사도 모른 채 보내야 했던 긴 이별의 시간을 뭐라고 말해야 할지 오늘 밤은 지난 50년의 세월만큼이나 긴 밤이 될 것만 같습니다.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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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년만큼 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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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11-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내일 평양으로 향하는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 100명은 오늘 숙소인 롯데월드호텔에 모였습니다.
간단한 등록절차를 마친 남쪽 가족들은 50여 년 만에 혈육을 만날 순간을 기다리며 이 밤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일은 꿈에도 그리던 가족을 만나는 날.
설레는 이산가족 방문단의 마음은 벌써 평양에 가 있습니다.
큼지막한 가방은 선물꾸러미로 가득 합니다.
값비싼 선물이 북측 가족에게 마땅치 않았다는 지난번 경험 때문인지 내의와 옷가지, 시계 등 선물은 대부분 생필품으로 꾸려졌습니다.
⊙윤면식(69살): 반갑죠.
말할 수가 없지, 그것은...
⊙기자: 4명의 남동생과 여동생을 만나러 가는 박해수 씨는 고향인 평안남도가 새겨진 모자를 준비했습니다.
⊙박해진(평양방문단 박해수 씨 형): 그래도 고향을 잊지 않고 평남이라는 거 기억하고 지금 모자까지 평남으로 준비했다, 이거예요.
너무 재미있잖아요.
⊙기자: 북에 부인을 두고 왔던 김진학 씨.
비록 남쪽에서 새로 결혼도 하고 자식들도 낳아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김진학(79살): 내가 이날 나와서 과거에는 고생했지만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사니까 가서 보려구요.
⊙기자: 간단한 방북 교육을 받고 저녁 식사를 마친 방문단 100명은 이제 숙소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이길자(76살): 직접 만나면 얼마나 떨리겠어요? 그 생각하면 잠이 하나도 안 와요.
⊙기자: 생사도 모른 채 보내야 했던 긴 이별의 시간을 뭐라고 말해야 할지 오늘 밤은 지난 50년의 세월만큼이나 긴 밤이 될 것만 같습니다.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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