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감독들의 항의 ‘각양각색’

입력 2007.06.08 (22:14) 수정 2007.06.0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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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프로야구 기아의 서정환 감독이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는데요.

나라를 불문하고 야구 감독들의 항의 모습은 각양각색입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

권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윙 아웃 판정에 불만을 품은 기아 김상훈이 거친 행동으로 퇴장당하자 이번엔 서정환 감독이 나섭니다.

모자를 벗어 집어 던지는 항의에 올시즌 1호 퇴장 감독 이 되자 배로 밀며 되받아칩니다.

덕아웃으로 들어간 서정환 감독은 방망이를 부러뜨리는 등 분풀이를 하고 나서야 자리를 떴습니다.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선 감독들의 항의에 유머가 섞입니다.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의 한 경기.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불만의 표시로, 베이스를 뽑아 집어던집니다.

그리곤 포복으로 마운드로 기어 가서, 수류탄 처럼 송진가루 주머니를 주심에게 던집니다..

이쯤되면 단순한 항의가 아닌 퍼포먼스에 가깝습니다.

일본의 프로야구 히로시마의 브라운 감독도 퇴장 감독으로 유명합니다.

지난 4월 요미우리와의 경기땐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당하자 홈플레이트를 흙으로 덮고 나왔습니다.

야구 감독들의 항의에는 규칙 아닌 규칙이 있습니다.

심판에게 직접 손을 대지 않는다는 것.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상대의 기를 꺾기 위해서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어제 서정환 감독의 행동도 무기력한 플레이로 꼴찌를 맴돌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하지만, 어린이 팬들이 보는 앞에서 감독들의 이런 행동이 어느 선까지 용납될 수 있는 가에 대해선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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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감독들의 항의 ‘각양각색’
    • 입력 2007-06-08 21:44:21
    • 수정2007-06-08 22: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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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프로야구 기아의 서정환 감독이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는데요. 나라를 불문하고 야구 감독들의 항의 모습은 각양각색입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 권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윙 아웃 판정에 불만을 품은 기아 김상훈이 거친 행동으로 퇴장당하자 이번엔 서정환 감독이 나섭니다. 모자를 벗어 집어 던지는 항의에 올시즌 1호 퇴장 감독 이 되자 배로 밀며 되받아칩니다. 덕아웃으로 들어간 서정환 감독은 방망이를 부러뜨리는 등 분풀이를 하고 나서야 자리를 떴습니다.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선 감독들의 항의에 유머가 섞입니다.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의 한 경기.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불만의 표시로, 베이스를 뽑아 집어던집니다. 그리곤 포복으로 마운드로 기어 가서, 수류탄 처럼 송진가루 주머니를 주심에게 던집니다.. 이쯤되면 단순한 항의가 아닌 퍼포먼스에 가깝습니다. 일본의 프로야구 히로시마의 브라운 감독도 퇴장 감독으로 유명합니다. 지난 4월 요미우리와의 경기땐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당하자 홈플레이트를 흙으로 덮고 나왔습니다. 야구 감독들의 항의에는 규칙 아닌 규칙이 있습니다. 심판에게 직접 손을 대지 않는다는 것.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상대의 기를 꺾기 위해서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어제 서정환 감독의 행동도 무기력한 플레이로 꼴찌를 맴돌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하지만, 어린이 팬들이 보는 앞에서 감독들의 이런 행동이 어느 선까지 용납될 수 있는 가에 대해선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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