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현 6번째 결승타 ‘두산 최고 해결사’

입력 2007.06.08 (23:12) 수정 2007.06.0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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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38.삼성)의 2천 안타 달성 여부에 모든 관심이 쏠려 있는 사이 두산의 늘 푸른 소나무 안경현(37)도 의미 있는 안타 기록을 세웠다.
안경현은 8일 잠실 삼성전에서 안타 4개를 몰아치며 개인 통산 1천401번째 안타를 때렸다. 1천400안타 돌파는 역대 13번째다.
전날까지 1천397개를 마크했던 안경현은 이날 1회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3회 좌전 안타, 7회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1천400개를 채웠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마지막 안타는 연장 10회에 터졌다.
4-4로 팽팽히 맞선 10회 말 선두 이대수의 몸에 맞은 볼과 전상열의 좌전 안타, 김진수의 타구를 잡은 삼성 투수 권오준의 3루 악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두산은 무사 만루의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이종욱이 삼진으로 허무하게 돌아서고 대타 홍성흔이 유격수 땅볼로 선행주자를 홈에서 살리지 못하면서 2사 만루에 몰린 두산은 도리어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이 때 두산을 구한 게 안경현이다. 안경현은 볼 2개를 고른 뒤 3구째를 그대로 잡아 당겨 유격수 박진만의 키를 훌쩍 넘는 끝내기 안타로 3시간57분간 혈전을 마무리 지었다.
벌써 6번째 결승타로 팀 내 최다다.
두산이 이날 뽑은 5점 가운데 3점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 0-2로 뒤진 1회 무사 1,2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첫 타점을 올렸고 3-4로 뒤지던 7회 1사 3루에서 깨끗한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다. 마지막 결승타까지 안경현은 이날 5타수4안타3타점의 원맨쇼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경현은 이날 타점 3개를 보태 32타점으로 최준석과 함께 팀 내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두산의 최다 타점자는 35개를 올린 김동주다.
경기 후에도 실내 연습장에서 매일 스윙 연습을 하는 등 하루 300번 이상 스윙을 하며 젊은 선수들 못지 않은 파워와 방망이 스피드를 자랑하는 안경현은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한다. 볼 카운트가 몰리면 타자들은 위축이 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때리고 있는데 결과가 최근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어 "2003년(타율 0.333)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3할 타율을 때리고 싶다.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것도 중요한 목표"라며 밝게 웃었다. 안경현은 이날 맹타로 타율을 0.298에서 0.311로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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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현 6번째 결승타 ‘두산 최고 해결사’
    • 입력 2007-06-08 23:12:40
    • 수정2007-06-08 23:13:37
    연합뉴스
양준혁(38.삼성)의 2천 안타 달성 여부에 모든 관심이 쏠려 있는 사이 두산의 늘 푸른 소나무 안경현(37)도 의미 있는 안타 기록을 세웠다. 안경현은 8일 잠실 삼성전에서 안타 4개를 몰아치며 개인 통산 1천401번째 안타를 때렸다. 1천400안타 돌파는 역대 13번째다. 전날까지 1천397개를 마크했던 안경현은 이날 1회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3회 좌전 안타, 7회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1천400개를 채웠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마지막 안타는 연장 10회에 터졌다. 4-4로 팽팽히 맞선 10회 말 선두 이대수의 몸에 맞은 볼과 전상열의 좌전 안타, 김진수의 타구를 잡은 삼성 투수 권오준의 3루 악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두산은 무사 만루의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이종욱이 삼진으로 허무하게 돌아서고 대타 홍성흔이 유격수 땅볼로 선행주자를 홈에서 살리지 못하면서 2사 만루에 몰린 두산은 도리어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이 때 두산을 구한 게 안경현이다. 안경현은 볼 2개를 고른 뒤 3구째를 그대로 잡아 당겨 유격수 박진만의 키를 훌쩍 넘는 끝내기 안타로 3시간57분간 혈전을 마무리 지었다. 벌써 6번째 결승타로 팀 내 최다다. 두산이 이날 뽑은 5점 가운데 3점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 0-2로 뒤진 1회 무사 1,2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첫 타점을 올렸고 3-4로 뒤지던 7회 1사 3루에서 깨끗한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다. 마지막 결승타까지 안경현은 이날 5타수4안타3타점의 원맨쇼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경현은 이날 타점 3개를 보태 32타점으로 최준석과 함께 팀 내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두산의 최다 타점자는 35개를 올린 김동주다. 경기 후에도 실내 연습장에서 매일 스윙 연습을 하는 등 하루 300번 이상 스윙을 하며 젊은 선수들 못지 않은 파워와 방망이 스피드를 자랑하는 안경현은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한다. 볼 카운트가 몰리면 타자들은 위축이 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때리고 있는데 결과가 최근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어 "2003년(타율 0.333)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3할 타율을 때리고 싶다.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것도 중요한 목표"라며 밝게 웃었다. 안경현은 이날 맹타로 타율을 0.298에서 0.311로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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