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회담, 온실가스 감축 성과

<앵커 멘트>

독일에서 열린 선진 8개국 정상회담이 끝났습니다.

온실 가스 감축에서 예상 외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입니다.

이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G8 정상회담이 끝나갈 무렵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사일 방어 시스템, MD의 기지를 동유럽이 아닌 터키나 이라크에 설치하자고 전격 제안했습니다.

<녹취> 푸틴 (러시아 대통령) : " MD기지는 미국의 나토 동맹국인 터키나 또는 이라크에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공동 레이더 기지를 중앙아시아의 아제르바이잔에 만들자고 제의한 데 이은 추가 제안입니다.

당초 흥미있는 제안이라고 평가했던 미국은 그러나 기존의 독자적인 계획을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G8 회담 폐막 후 폴란드로 날아가서도 이 같은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녹취> 부시 (미국 대통령) : "MD는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 아닙니다.러시아가 협조해 준다면 우리는 환영할 것입니다."

MD문제로 미.러 간에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8개국 정상들은 온실 가스 배출량을 오는 2050년까지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끌어 냈습니다.

<녹취> 메르켈 (독일 총리) : "선진 8개국 정상들은 일본과 캐나다, EU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한 합의를 진지하게 고려하기로 뜻을 함께했습니다. "

한편, 이번 G8 회담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는 국제 정상 외교의 화려한 데뷔 무대가 된 반면, 퇴임을 앞둔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는 고별 무대가 됐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