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한 마리가 한달치 월급…北 식량난 심각
입력 2007.06.13 (22:11)
수정 2007.06.13 (22: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의 식량난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최근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생선 한마리가 한달치 근로자 월급과 맞먹고 군량미까지 방출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가 입수한 북한 국경지대의 시장 모습을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촬영한 함경북도 회령시 농민 시장의 모습입니다.
진흙 바닥 위 간이매대에 각종 야채와 생선이 놓여져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 가장 비싼 품목 가운데 하나는 생선입니다.
지난해보다 올해 최고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녹취>"(이 이면수 얼마요?) 천8백, 2천...이 것은 2천5백원..(이렇게 비싸요?)"
수산물의 경우 농산물보다 국가 통제가 심해 시장에 나오는 물건이 적다는 점을 감안해도 생선 한마리가 북한 근로자 평균임금인 2천 5백원에 달하는 셈입니다.
가격급등으로 사는 사람이 별로 없는 듯 그자리에서 값을 낮춰 부르는 상인도 있습니다.
<녹취>"(마늘)1킬로(그램)에 3백원이면 공짜라구요,내가 400원 팔던 것...알이 이렇게 큰데...잡숫는데 일없소 (문제없어요)"
반면 쌀 값은 1킬로그램당 최저 900원에서 최고 1,100원 사이로 지난해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국제사회의 지원이 거의 끊긴 상황에서 쌀값이 안정돼 있는 것과 관련해 대북 구호단체들은 지난 1월과 2월을 전후해 북한 당국이 군량미를 방출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수해을 입은 평남지역등과 도시의 일부 근로자들은 식량배급에서 소외돼 기아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권태진 박사(농촌경제연구원 북한농업연구팀장):"8월달이 문제입니다. 그 때가 되면 재고도 바닥나고 위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식량공급 중단사태에 대비해 공급받은 쌀을 대부분 옥수수로 바꾸고 있습니다.
쌀 1킬로그램 값이면 옥수수 2.5킬로그램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식량계획은 조만간 북한 어린이 40만명에 대한 지원도 중단해야 할 상황이라며, 오늘 우리 정부에 공식서한을 보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북한의 식량난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최근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생선 한마리가 한달치 근로자 월급과 맞먹고 군량미까지 방출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가 입수한 북한 국경지대의 시장 모습을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촬영한 함경북도 회령시 농민 시장의 모습입니다.
진흙 바닥 위 간이매대에 각종 야채와 생선이 놓여져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 가장 비싼 품목 가운데 하나는 생선입니다.
지난해보다 올해 최고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녹취>"(이 이면수 얼마요?) 천8백, 2천...이 것은 2천5백원..(이렇게 비싸요?)"
수산물의 경우 농산물보다 국가 통제가 심해 시장에 나오는 물건이 적다는 점을 감안해도 생선 한마리가 북한 근로자 평균임금인 2천 5백원에 달하는 셈입니다.
가격급등으로 사는 사람이 별로 없는 듯 그자리에서 값을 낮춰 부르는 상인도 있습니다.
<녹취>"(마늘)1킬로(그램)에 3백원이면 공짜라구요,내가 400원 팔던 것...알이 이렇게 큰데...잡숫는데 일없소 (문제없어요)"
반면 쌀 값은 1킬로그램당 최저 900원에서 최고 1,100원 사이로 지난해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국제사회의 지원이 거의 끊긴 상황에서 쌀값이 안정돼 있는 것과 관련해 대북 구호단체들은 지난 1월과 2월을 전후해 북한 당국이 군량미를 방출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수해을 입은 평남지역등과 도시의 일부 근로자들은 식량배급에서 소외돼 기아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권태진 박사(농촌경제연구원 북한농업연구팀장):"8월달이 문제입니다. 그 때가 되면 재고도 바닥나고 위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식량공급 중단사태에 대비해 공급받은 쌀을 대부분 옥수수로 바꾸고 있습니다.
쌀 1킬로그램 값이면 옥수수 2.5킬로그램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식량계획은 조만간 북한 어린이 40만명에 대한 지원도 중단해야 할 상황이라며, 오늘 우리 정부에 공식서한을 보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생선 한 마리가 한달치 월급…北 식량난 심각
-
- 입력 2007-06-13 21:17:51
- 수정2007-06-13 22:33:04

<앵커 멘트>
북한의 식량난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최근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생선 한마리가 한달치 근로자 월급과 맞먹고 군량미까지 방출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가 입수한 북한 국경지대의 시장 모습을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촬영한 함경북도 회령시 농민 시장의 모습입니다.
진흙 바닥 위 간이매대에 각종 야채와 생선이 놓여져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 가장 비싼 품목 가운데 하나는 생선입니다.
지난해보다 올해 최고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녹취>"(이 이면수 얼마요?) 천8백, 2천...이 것은 2천5백원..(이렇게 비싸요?)"
수산물의 경우 농산물보다 국가 통제가 심해 시장에 나오는 물건이 적다는 점을 감안해도 생선 한마리가 북한 근로자 평균임금인 2천 5백원에 달하는 셈입니다.
가격급등으로 사는 사람이 별로 없는 듯 그자리에서 값을 낮춰 부르는 상인도 있습니다.
<녹취>"(마늘)1킬로(그램)에 3백원이면 공짜라구요,내가 400원 팔던 것...알이 이렇게 큰데...잡숫는데 일없소 (문제없어요)"
반면 쌀 값은 1킬로그램당 최저 900원에서 최고 1,100원 사이로 지난해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국제사회의 지원이 거의 끊긴 상황에서 쌀값이 안정돼 있는 것과 관련해 대북 구호단체들은 지난 1월과 2월을 전후해 북한 당국이 군량미를 방출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수해을 입은 평남지역등과 도시의 일부 근로자들은 식량배급에서 소외돼 기아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권태진 박사(농촌경제연구원 북한농업연구팀장):"8월달이 문제입니다. 그 때가 되면 재고도 바닥나고 위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식량공급 중단사태에 대비해 공급받은 쌀을 대부분 옥수수로 바꾸고 있습니다.
쌀 1킬로그램 값이면 옥수수 2.5킬로그램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식량계획은 조만간 북한 어린이 40만명에 대한 지원도 중단해야 할 상황이라며, 오늘 우리 정부에 공식서한을 보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
-
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금철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