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밖에 또 오늘 평양에서는 4살짜리 막내 동생이 50여 년간 눈에 어른거렸다는 형님도 한을 풀었고 전쟁통에 이름이 바뀐 채 살아온 언니도 자신의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계속해서 평양에서 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55년의 세월은 형도 아우들도 어느 덧 노인으로 만들었습니다.
고희가 훌쩍 넘어 고향을 찾은 김창훈 씨를 맞는 북의 동생들은 형, 오빠를 부르며 목놓아 웁니다.
⊙김창훈 씨 동생: 기다렸는데 이제야 왔니?
⊙김창훈(평양 방문단): 막내지, 막내.
⊙기자: 모습들은 달라졌지만 핏줄은 하나.
반세기 전에 다정했던 오누이로 돌아가는데 시간은 별로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서울 유학길에 오르면서 마지막으로 봤던 네살바기 동생 재훈 씨도 어느 덧 환갑.
철부지로 기억되는 동생들의 희어진 머리와 깊게 팬 주름이 형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남측 언니는 이길자, 북측 동생은 김순자. 성은 달라도 이들은 친자매입니다.
전쟁통에 이름까지 바뀐 채 살아온 이길자, 본명 김순옥 할머니 자매는 반세기 만의 만남이 한스럽기만 합니다.
북에 남았던 부모님과 오빠 그리고 여동생들이 모두 사망하고 혈혈단신이라는 동생의 말에 자매는 다시 한 번 오열합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이산의 아픔을 달랜 이산가족들은 내일 개별상봉을 통해 다시 한 번 재회의 기쁨을 이어갑니다.
평양에서 공동 취재단 유영규입니다.
계속해서 평양에서 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55년의 세월은 형도 아우들도 어느 덧 노인으로 만들었습니다.
고희가 훌쩍 넘어 고향을 찾은 김창훈 씨를 맞는 북의 동생들은 형, 오빠를 부르며 목놓아 웁니다.
⊙김창훈 씨 동생: 기다렸는데 이제야 왔니?
⊙김창훈(평양 방문단): 막내지, 막내.
⊙기자: 모습들은 달라졌지만 핏줄은 하나.
반세기 전에 다정했던 오누이로 돌아가는데 시간은 별로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서울 유학길에 오르면서 마지막으로 봤던 네살바기 동생 재훈 씨도 어느 덧 환갑.
철부지로 기억되는 동생들의 희어진 머리와 깊게 팬 주름이 형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남측 언니는 이길자, 북측 동생은 김순자. 성은 달라도 이들은 친자매입니다.
전쟁통에 이름까지 바뀐 채 살아온 이길자, 본명 김순옥 할머니 자매는 반세기 만의 만남이 한스럽기만 합니다.
북에 남았던 부모님과 오빠 그리고 여동생들이 모두 사망하고 혈혈단신이라는 동생의 말에 자매는 다시 한 번 오열합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이산의 아픔을 달랜 이산가족들은 내일 개별상봉을 통해 다시 한 번 재회의 기쁨을 이어갑니다.
평양에서 공동 취재단 유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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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겨레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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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11-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이밖에 또 오늘 평양에서는 4살짜리 막내 동생이 50여 년간 눈에 어른거렸다는 형님도 한을 풀었고 전쟁통에 이름이 바뀐 채 살아온 언니도 자신의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계속해서 평양에서 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55년의 세월은 형도 아우들도 어느 덧 노인으로 만들었습니다.
고희가 훌쩍 넘어 고향을 찾은 김창훈 씨를 맞는 북의 동생들은 형, 오빠를 부르며 목놓아 웁니다.
⊙김창훈 씨 동생: 기다렸는데 이제야 왔니?
⊙김창훈(평양 방문단): 막내지, 막내.
⊙기자: 모습들은 달라졌지만 핏줄은 하나.
반세기 전에 다정했던 오누이로 돌아가는데 시간은 별로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서울 유학길에 오르면서 마지막으로 봤던 네살바기 동생 재훈 씨도 어느 덧 환갑.
철부지로 기억되는 동생들의 희어진 머리와 깊게 팬 주름이 형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남측 언니는 이길자, 북측 동생은 김순자. 성은 달라도 이들은 친자매입니다.
전쟁통에 이름까지 바뀐 채 살아온 이길자, 본명 김순옥 할머니 자매는 반세기 만의 만남이 한스럽기만 합니다.
북에 남았던 부모님과 오빠 그리고 여동생들이 모두 사망하고 혈혈단신이라는 동생의 말에 자매는 다시 한 번 오열합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이산의 아픔을 달랜 이산가족들은 내일 개별상봉을 통해 다시 한 번 재회의 기쁨을 이어갑니다.
평양에서 공동 취재단 유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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