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제조업이 갈수록 활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많은데요.
그래서 KBS 9시 뉴스에선 제조업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재도약을 모색하는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오늘은 좀처럼 투자를 하지 않으려는 제조업의 현실을 장한식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이른바 '청년 백수' 100만 명 시대, 취업 설명회장마다 빈자리가 없습니다.
고용 시장이 얼어붙고 기업 문턱이 높아지면서 대학가는 심한 취업 스트레스를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병수(대학 4학년생): "대학생활 낭만 같은 거 느끼지 못하고 전쟁 같아요. 제대하고 3년, 특히 남자들 같은 경우는 전쟁 같아요."
<녹취>김하경(대학 4학년생): "3,4학년 되면서부터는 얘들이랑 모여도 얘기하는 게 취업 얘기밖에 없어요."
일자리가 부족한 가장 큰 원인은 최근 수년간 기업들의 투자가 적었기 때문입니다.
외환 위기 이전 GDP의 14~5%에 이르던 설비투자율이 이제 8%대로 반 토막 나면서 일본에도 뒤졌습니다.
<인터뷰>한상완(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 "일본 같은 경제대국이 우리나라보다 성장잠재력 투자를 더 많이 한다는 건데, 우리가 궁극적으로 일본 같은 선진국을 따라잡을 길이 없어진다는 얘기가 됩니다."
기업들의 투자여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제조업체의 유보율, 즉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은 638%로 사상 최고입니다.
기업들이 번 돈을 쌓아 놓은 채 투자를 꺼린다는 말입니다.
<인터뷰>성진경(대신증권 투자분석부): "기업들이 너무 현금만 쌓아두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다소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각종 규제에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탓도 있지만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장기 성장보다 주가 부양 같은 단기업적주의에 빠진 것이 투자 기피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설비투자 부족은 고용 감소, 내수부진, 또다시 투자감소로 이어지며 기업의 존립기반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승철(전경련 전무): "IMF 외환위기 이후 금리와 환율 덕분에 기업들은 그냥 앉아서 수익성이 개선됐는데, 지금 그런 요인들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안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위 15개 회사가 보유한 현금만 26조 원, 이 돈만 투자해도 4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납니다.
결국 고용 확대와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선 기업들이 생산적 부문에 돈을 풀도록 유인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우리 제조업이 갈수록 활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많은데요.
그래서 KBS 9시 뉴스에선 제조업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재도약을 모색하는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오늘은 좀처럼 투자를 하지 않으려는 제조업의 현실을 장한식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이른바 '청년 백수' 100만 명 시대, 취업 설명회장마다 빈자리가 없습니다.
고용 시장이 얼어붙고 기업 문턱이 높아지면서 대학가는 심한 취업 스트레스를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병수(대학 4학년생): "대학생활 낭만 같은 거 느끼지 못하고 전쟁 같아요. 제대하고 3년, 특히 남자들 같은 경우는 전쟁 같아요."
<녹취>김하경(대학 4학년생): "3,4학년 되면서부터는 얘들이랑 모여도 얘기하는 게 취업 얘기밖에 없어요."
일자리가 부족한 가장 큰 원인은 최근 수년간 기업들의 투자가 적었기 때문입니다.
외환 위기 이전 GDP의 14~5%에 이르던 설비투자율이 이제 8%대로 반 토막 나면서 일본에도 뒤졌습니다.
<인터뷰>한상완(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 "일본 같은 경제대국이 우리나라보다 성장잠재력 투자를 더 많이 한다는 건데, 우리가 궁극적으로 일본 같은 선진국을 따라잡을 길이 없어진다는 얘기가 됩니다."
기업들의 투자여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제조업체의 유보율, 즉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은 638%로 사상 최고입니다.
기업들이 번 돈을 쌓아 놓은 채 투자를 꺼린다는 말입니다.
<인터뷰>성진경(대신증권 투자분석부): "기업들이 너무 현금만 쌓아두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다소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각종 규제에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탓도 있지만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장기 성장보다 주가 부양 같은 단기업적주의에 빠진 것이 투자 기피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설비투자 부족은 고용 감소, 내수부진, 또다시 투자감소로 이어지며 기업의 존립기반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승철(전경련 전무): "IMF 외환위기 이후 금리와 환율 덕분에 기업들은 그냥 앉아서 수익성이 개선됐는데, 지금 그런 요인들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안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위 15개 회사가 보유한 현금만 26조 원, 이 돈만 투자해도 4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납니다.
결국 고용 확대와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선 기업들이 생산적 부문에 돈을 풀도록 유인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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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확대, ‘투자 유인’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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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6-18 21:24:20
<앵커 멘트>
우리 제조업이 갈수록 활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많은데요.
그래서 KBS 9시 뉴스에선 제조업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재도약을 모색하는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오늘은 좀처럼 투자를 하지 않으려는 제조업의 현실을 장한식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이른바 '청년 백수' 100만 명 시대, 취업 설명회장마다 빈자리가 없습니다.
고용 시장이 얼어붙고 기업 문턱이 높아지면서 대학가는 심한 취업 스트레스를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병수(대학 4학년생): "대학생활 낭만 같은 거 느끼지 못하고 전쟁 같아요. 제대하고 3년, 특히 남자들 같은 경우는 전쟁 같아요."
<녹취>김하경(대학 4학년생): "3,4학년 되면서부터는 얘들이랑 모여도 얘기하는 게 취업 얘기밖에 없어요."
일자리가 부족한 가장 큰 원인은 최근 수년간 기업들의 투자가 적었기 때문입니다.
외환 위기 이전 GDP의 14~5%에 이르던 설비투자율이 이제 8%대로 반 토막 나면서 일본에도 뒤졌습니다.
<인터뷰>한상완(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 "일본 같은 경제대국이 우리나라보다 성장잠재력 투자를 더 많이 한다는 건데, 우리가 궁극적으로 일본 같은 선진국을 따라잡을 길이 없어진다는 얘기가 됩니다."
기업들의 투자여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제조업체의 유보율, 즉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은 638%로 사상 최고입니다.
기업들이 번 돈을 쌓아 놓은 채 투자를 꺼린다는 말입니다.
<인터뷰>성진경(대신증권 투자분석부): "기업들이 너무 현금만 쌓아두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다소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각종 규제에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탓도 있지만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장기 성장보다 주가 부양 같은 단기업적주의에 빠진 것이 투자 기피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설비투자 부족은 고용 감소, 내수부진, 또다시 투자감소로 이어지며 기업의 존립기반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승철(전경련 전무): "IMF 외환위기 이후 금리와 환율 덕분에 기업들은 그냥 앉아서 수익성이 개선됐는데, 지금 그런 요인들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안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위 15개 회사가 보유한 현금만 26조 원, 이 돈만 투자해도 4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납니다.
결국 고용 확대와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선 기업들이 생산적 부문에 돈을 풀도록 유인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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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식 기자 hansi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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