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간 건설사도 ‘장기 전세’ 공급

입력 2007.06.19 (22:12) 수정 2007.06.2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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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장기전세아파트를 민간 건설사를 통해서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태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간건설사를 통한 장기 전세주택 공급을 위해 서울시가 내건 조건은 파격적입니다.

현재 400%로 돼있는 도심의 이른바 준주거지역 용적률을 500%로 높여주겠다,

용적률을 이렇게 대폭 높여주는 대신 올라간 용적률 500%에서 150%만큼의 아파트를 서울시가 사들여 시민들에게 장기전세로 공급하겠다는 겁니다.

<녹취>오세훈(서울시장): "TF팀이 구성돼서 민간을 통해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하는 방안 논의중입니다."

현재 개발계획이 마련된 도심 준주거지역은 220여 군데로 서울시의 계획대로라면 이들 지역에서 앞으로 2만 가구 이상의 장기전세 물량이 공급될 전망입니다.

시장에 미칠 영향이 간단치 않을 규모입니다.

<인터뷰>장성수(주택산업연구원 박사): "서울 도심에 20년간 안정적인 전세가 생긴다면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이란 누구나 다 가고 싶어할 것입니다."

집값 안정은 물론 도심 공동화 현상을 차단하는 등의 효과도 기대됩니다.

이 대책에 대한 건설사들의 반응도 괜찮았다고 합니다.

<녹취>민간 건설사 관계자: "용적률 150%를 서울시가 책임지고 확보하니까 건설사나 서울시나 입주민이나 윈윈할 수 있는..."

하지만 용적율이 높아지면서 고밀도 개발에 따르는 교통난 등 나중에 문제될 소지도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김현아(건설산업연구원 박사): "세입자 선정 기준에 있어 향후 논란이 가중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세부기준마련이 중요합니다."

서울시는 장기전세용 주택을 민간건설사로부터 얼마에 매입할 지 여부 등 세부추진계획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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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민간 건설사도 ‘장기 전세’ 공급
    • 입력 2007-06-19 21:26:51
    • 수정2007-06-20 0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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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장기전세아파트를 민간 건설사를 통해서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태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간건설사를 통한 장기 전세주택 공급을 위해 서울시가 내건 조건은 파격적입니다. 현재 400%로 돼있는 도심의 이른바 준주거지역 용적률을 500%로 높여주겠다, 용적률을 이렇게 대폭 높여주는 대신 올라간 용적률 500%에서 150%만큼의 아파트를 서울시가 사들여 시민들에게 장기전세로 공급하겠다는 겁니다. <녹취>오세훈(서울시장): "TF팀이 구성돼서 민간을 통해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하는 방안 논의중입니다." 현재 개발계획이 마련된 도심 준주거지역은 220여 군데로 서울시의 계획대로라면 이들 지역에서 앞으로 2만 가구 이상의 장기전세 물량이 공급될 전망입니다. 시장에 미칠 영향이 간단치 않을 규모입니다. <인터뷰>장성수(주택산업연구원 박사): "서울 도심에 20년간 안정적인 전세가 생긴다면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이란 누구나 다 가고 싶어할 것입니다." 집값 안정은 물론 도심 공동화 현상을 차단하는 등의 효과도 기대됩니다. 이 대책에 대한 건설사들의 반응도 괜찮았다고 합니다. <녹취>민간 건설사 관계자: "용적률 150%를 서울시가 책임지고 확보하니까 건설사나 서울시나 입주민이나 윈윈할 수 있는..." 하지만 용적율이 높아지면서 고밀도 개발에 따르는 교통난 등 나중에 문제될 소지도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김현아(건설산업연구원 박사): "세입자 선정 기준에 있어 향후 논란이 가중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세부기준마련이 중요합니다." 서울시는 장기전세용 주택을 민간건설사로부터 얼마에 매입할 지 여부 등 세부추진계획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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