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법조인·마술사’까지 병역특례비리

<앵커 멘트>

사법시험에 합격해 연수원에 근무중인 예비 법조인과 유명 마술사까지도 병역특례비리를 저지른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역삼동의 한 IT업체입니다.

이 업체에서 근무했던 사법연수원생 이 모 씨는 2003년부터 산업기능요원으로 등록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실제로 일하지 않았고 그동안 준비하던 사법시험공부를 계속해 결국 복무 기간 중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대신 업체에는 변호사인 매형의 계좌를 통해 4천만 원의 돈이 건네졌습니다.

<녹취> 한명관(서울 동부지검 차장검사) : "법조인이 되어야할 사람이 금품을 제공했다는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

사법연수원측은 "검찰의 통보를 받아 본 뒤 징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수원을 수료할 수 있을지는 사법처리 여부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공무원 품위 규정도 고려 대상입니다.

유명 인터넷 포털업체에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던 신세대 마술사 최현우 씨도 지정업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체에게 최 씨는 중요한 UCC 스타였습니다.

최 씨도 복무기간 동안 해외마술대회에 참석하는 등 왕성한 대외활동을 계속했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취재진의 확인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녹취> 업체 경비원 : "몰라요"

예비 법조인에서 신세대 마술사까지.

병역특례 비리의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