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내년도 대학입시를 앞두고 내신 문제가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KBS 9시뉴스는 이번 내신 사태의 쟁점과 해법을 연속기획으로 짚어보겠습니다.
내신은 활용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변별력이 있다는게 이석재 기자의 분석입니다.
<리포트>
이 사립대학의 수시 모집 내신 반영 비율은 최대 50%입니다.
하지만 내신 변별력을 더 높이기 위해 9등급까지만 표시돼 있는 내신을 100등급으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새 입시의 학생부에는 등급과 함께 원점수와 평균, 그리고 학생들의 점수분포를 알려주는 표준편차가 기재돼 있어 이를 활용하면 9등급인 내신을 100등급 또는 그 이상으로도 세분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시에선 4등급을 모두 만점처리하는 방안을 세웠으면서도 수시에서는 내신의 변별력을 인정한 셈입니다.
<녹취> 연세대 입학처장 : "백등급으로 나누는 것과 똑같은 효과죠. 내신을 더 세분화시켜서 변별력을 갖춘다."
이처럼 표준편차와 함께 과목별 가중치를 활용하면 내신의 변별력은 무한대가 될 수 있습니다.
교육부가 지난 2005년 입시자료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국·영·수, 사회 과학 5과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을 확률은 불과 0.34%에 불과했습니다.
여기에 다시 표준점수를 활용하면 9개등급으로도 1287개까지 조합이 가능할 정도로 내신은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병기(영등포여고 교사) : "원점수, 표준점수, 표준편차까지 제공하기때문에 대학은 같은 등급 안에서도 학생들을 충분히 변별해 낼 수 있을만큼 변별적 요소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절대평가로 수우미양가로만 표기됐던 지난해까지와는 달리 올해부터는 상대평가의 다양한 내신 자료들이 제공되지만 대학들은 여전히 변별력이 없다고 외면합니다.
수능과 논술 의존도를 높이려던 주요 사립대학들의 시도는 결국 학교와 수험생들 사이에 혼란만 키웠습니다.
문제는 대학의 입학전형이 수능 위주로 돌아갈 경우 사교육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순애(선정고등학교 고3 담임교사) : "사교육으로도 가능한 수능은 믿겠다는 주요 사립대학들의 이기주의가 교육 체계를 근본부터 흔들고 있습니다."
내신이 학교간 격차를 반영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공교육을 통해 검증된 내신 자료와 활용방안을 내치고 수능만을 강조하는 대학들의 이기주의가 있는한 공교육 정상화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내년도 대학입시를 앞두고 내신 문제가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KBS 9시뉴스는 이번 내신 사태의 쟁점과 해법을 연속기획으로 짚어보겠습니다.
내신은 활용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변별력이 있다는게 이석재 기자의 분석입니다.
<리포트>
이 사립대학의 수시 모집 내신 반영 비율은 최대 50%입니다.
하지만 내신 변별력을 더 높이기 위해 9등급까지만 표시돼 있는 내신을 100등급으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새 입시의 학생부에는 등급과 함께 원점수와 평균, 그리고 학생들의 점수분포를 알려주는 표준편차가 기재돼 있어 이를 활용하면 9등급인 내신을 100등급 또는 그 이상으로도 세분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시에선 4등급을 모두 만점처리하는 방안을 세웠으면서도 수시에서는 내신의 변별력을 인정한 셈입니다.
<녹취> 연세대 입학처장 : "백등급으로 나누는 것과 똑같은 효과죠. 내신을 더 세분화시켜서 변별력을 갖춘다."
이처럼 표준편차와 함께 과목별 가중치를 활용하면 내신의 변별력은 무한대가 될 수 있습니다.
교육부가 지난 2005년 입시자료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국·영·수, 사회 과학 5과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을 확률은 불과 0.34%에 불과했습니다.
여기에 다시 표준점수를 활용하면 9개등급으로도 1287개까지 조합이 가능할 정도로 내신은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병기(영등포여고 교사) : "원점수, 표준점수, 표준편차까지 제공하기때문에 대학은 같은 등급 안에서도 학생들을 충분히 변별해 낼 수 있을만큼 변별적 요소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절대평가로 수우미양가로만 표기됐던 지난해까지와는 달리 올해부터는 상대평가의 다양한 내신 자료들이 제공되지만 대학들은 여전히 변별력이 없다고 외면합니다.
수능과 논술 의존도를 높이려던 주요 사립대학들의 시도는 결국 학교와 수험생들 사이에 혼란만 키웠습니다.
문제는 대학의 입학전형이 수능 위주로 돌아갈 경우 사교육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순애(선정고등학교 고3 담임교사) : "사교육으로도 가능한 수능은 믿겠다는 주요 사립대학들의 이기주의가 교육 체계를 근본부터 흔들고 있습니다."
내신이 학교간 격차를 반영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공교육을 통해 검증된 내신 자료와 활용방안을 내치고 수능만을 강조하는 대학들의 이기주의가 있는한 공교육 정상화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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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신 변별력 ‘활용하기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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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6-20 21:13:08
<앵커 멘트>
내년도 대학입시를 앞두고 내신 문제가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KBS 9시뉴스는 이번 내신 사태의 쟁점과 해법을 연속기획으로 짚어보겠습니다.
내신은 활용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변별력이 있다는게 이석재 기자의 분석입니다.
<리포트>
이 사립대학의 수시 모집 내신 반영 비율은 최대 50%입니다.
하지만 내신 변별력을 더 높이기 위해 9등급까지만 표시돼 있는 내신을 100등급으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새 입시의 학생부에는 등급과 함께 원점수와 평균, 그리고 학생들의 점수분포를 알려주는 표준편차가 기재돼 있어 이를 활용하면 9등급인 내신을 100등급 또는 그 이상으로도 세분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시에선 4등급을 모두 만점처리하는 방안을 세웠으면서도 수시에서는 내신의 변별력을 인정한 셈입니다.
<녹취> 연세대 입학처장 : "백등급으로 나누는 것과 똑같은 효과죠. 내신을 더 세분화시켜서 변별력을 갖춘다."
이처럼 표준편차와 함께 과목별 가중치를 활용하면 내신의 변별력은 무한대가 될 수 있습니다.
교육부가 지난 2005년 입시자료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국·영·수, 사회 과학 5과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을 확률은 불과 0.34%에 불과했습니다.
여기에 다시 표준점수를 활용하면 9개등급으로도 1287개까지 조합이 가능할 정도로 내신은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병기(영등포여고 교사) : "원점수, 표준점수, 표준편차까지 제공하기때문에 대학은 같은 등급 안에서도 학생들을 충분히 변별해 낼 수 있을만큼 변별적 요소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절대평가로 수우미양가로만 표기됐던 지난해까지와는 달리 올해부터는 상대평가의 다양한 내신 자료들이 제공되지만 대학들은 여전히 변별력이 없다고 외면합니다.
수능과 논술 의존도를 높이려던 주요 사립대학들의 시도는 결국 학교와 수험생들 사이에 혼란만 키웠습니다.
문제는 대학의 입학전형이 수능 위주로 돌아갈 경우 사교육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순애(선정고등학교 고3 담임교사) : "사교육으로도 가능한 수능은 믿겠다는 주요 사립대학들의 이기주의가 교육 체계를 근본부터 흔들고 있습니다."
내신이 학교간 격차를 반영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공교육을 통해 검증된 내신 자료와 활용방안을 내치고 수능만을 강조하는 대학들의 이기주의가 있는한 공교육 정상화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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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재 기자 sukjae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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