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제조업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재도약을 모색하는 연속 기획.
오늘은 공장을 해외로 옮기는 대신 지자체와 손을 잡고 국내에 투자한 기업들을 소개합니다.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준공된 LG필립스LCD의 경기도 파주 공장.
하지만 지난 2003년 공장 후보지를 물색할 당시 검토 대상은 국내가 아닌 중국이나 타이완이었습니다.
<인터뷰> 유상전(LG필립스LCD 상무) : "우리가 파주에 입지할 때 중국이라든지, 여타 해외로 나가는 것도 같이 검토했었던 게 사실입니다."
이런 계획을 바꾸게 한 것은 바로 경기도와 파주시,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업체를 끌어들인 것입니다.
먼저 신속한 행정으로 통상 3년 걸리던 공장 설립을 1년 만에 가능하게 했습니다.
여기에 자치예산 천5백억 원을 들여 폐수종말처리장과 도로망도 건설해줬습니다.
덕분에 파주시는 4만여 명의 고용창출과 함께 연간 천억 원의 세수 증대 효과를 보게 됐습니다.
<인터뷰> 유화선(경기도 파주시장) : "장사하시는 분들이라든지 중소건설업체 이런 분들이 일감이 많이 생겨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됐죠."
공사가 한창인 하이닉스 청주 공장터.
당초 해외 이전도 검토하던 이 회사가 청주에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한 것 역시 지자체의 맞춤행정과 인프라 지원 약속 덕분입니다.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3만 5천 평의 공장부지를 알선해 줬습니다.
나아가 예산 2백억 원을 들여 공업용수 배수관로와 송전선 등 인프라도 갖춰 줄 예정입니다.
하이닉스뿐만이 아닙니다.
청주시는 제조업 관련 기업이 이전해 올 경우 최고 100억 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조례를 올해 초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이종준(청주시청 지역경제 과장) : "하이닉스 유치 하나로 직접 고용인력이 8천 명에 이르고 간접효과도 3만 명에 이르는 걸로 조사돼 청주 지역 경제에 막대한 효과가 기대됩니다."
비싼 땅값과 높은 인건비 등으로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만 모두 4만여 개.
이대로 가다가는 국내 제조업의 기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과 지자체의 상생협력이 국내의 제조업 공동화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우리 제조업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재도약을 모색하는 연속 기획.
오늘은 공장을 해외로 옮기는 대신 지자체와 손을 잡고 국내에 투자한 기업들을 소개합니다.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준공된 LG필립스LCD의 경기도 파주 공장.
하지만 지난 2003년 공장 후보지를 물색할 당시 검토 대상은 국내가 아닌 중국이나 타이완이었습니다.
<인터뷰> 유상전(LG필립스LCD 상무) : "우리가 파주에 입지할 때 중국이라든지, 여타 해외로 나가는 것도 같이 검토했었던 게 사실입니다."
이런 계획을 바꾸게 한 것은 바로 경기도와 파주시,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업체를 끌어들인 것입니다.
먼저 신속한 행정으로 통상 3년 걸리던 공장 설립을 1년 만에 가능하게 했습니다.
여기에 자치예산 천5백억 원을 들여 폐수종말처리장과 도로망도 건설해줬습니다.
덕분에 파주시는 4만여 명의 고용창출과 함께 연간 천억 원의 세수 증대 효과를 보게 됐습니다.
<인터뷰> 유화선(경기도 파주시장) : "장사하시는 분들이라든지 중소건설업체 이런 분들이 일감이 많이 생겨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됐죠."
공사가 한창인 하이닉스 청주 공장터.
당초 해외 이전도 검토하던 이 회사가 청주에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한 것 역시 지자체의 맞춤행정과 인프라 지원 약속 덕분입니다.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3만 5천 평의 공장부지를 알선해 줬습니다.
나아가 예산 2백억 원을 들여 공업용수 배수관로와 송전선 등 인프라도 갖춰 줄 예정입니다.
하이닉스뿐만이 아닙니다.
청주시는 제조업 관련 기업이 이전해 올 경우 최고 100억 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조례를 올해 초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이종준(청주시청 지역경제 과장) : "하이닉스 유치 하나로 직접 고용인력이 8천 명에 이르고 간접효과도 3만 명에 이르는 걸로 조사돼 청주 지역 경제에 막대한 효과가 기대됩니다."
비싼 땅값과 높은 인건비 등으로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만 모두 4만여 개.
이대로 가다가는 국내 제조업의 기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과 지자체의 상생협력이 국내의 제조업 공동화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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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이전 유혹’ 지자체와 연대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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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6-20 21:23:03
<앵커 멘트>
우리 제조업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재도약을 모색하는 연속 기획.
오늘은 공장을 해외로 옮기는 대신 지자체와 손을 잡고 국내에 투자한 기업들을 소개합니다.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준공된 LG필립스LCD의 경기도 파주 공장.
하지만 지난 2003년 공장 후보지를 물색할 당시 검토 대상은 국내가 아닌 중국이나 타이완이었습니다.
<인터뷰> 유상전(LG필립스LCD 상무) : "우리가 파주에 입지할 때 중국이라든지, 여타 해외로 나가는 것도 같이 검토했었던 게 사실입니다."
이런 계획을 바꾸게 한 것은 바로 경기도와 파주시,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업체를 끌어들인 것입니다.
먼저 신속한 행정으로 통상 3년 걸리던 공장 설립을 1년 만에 가능하게 했습니다.
여기에 자치예산 천5백억 원을 들여 폐수종말처리장과 도로망도 건설해줬습니다.
덕분에 파주시는 4만여 명의 고용창출과 함께 연간 천억 원의 세수 증대 효과를 보게 됐습니다.
<인터뷰> 유화선(경기도 파주시장) : "장사하시는 분들이라든지 중소건설업체 이런 분들이 일감이 많이 생겨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됐죠."
공사가 한창인 하이닉스 청주 공장터.
당초 해외 이전도 검토하던 이 회사가 청주에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한 것 역시 지자체의 맞춤행정과 인프라 지원 약속 덕분입니다.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3만 5천 평의 공장부지를 알선해 줬습니다.
나아가 예산 2백억 원을 들여 공업용수 배수관로와 송전선 등 인프라도 갖춰 줄 예정입니다.
하이닉스뿐만이 아닙니다.
청주시는 제조업 관련 기업이 이전해 올 경우 최고 100억 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조례를 올해 초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이종준(청주시청 지역경제 과장) : "하이닉스 유치 하나로 직접 고용인력이 8천 명에 이르고 간접효과도 3만 명에 이르는 걸로 조사돼 청주 지역 경제에 막대한 효과가 기대됩니다."
비싼 땅값과 높은 인건비 등으로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만 모두 4만여 개.
이대로 가다가는 국내 제조업의 기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과 지자체의 상생협력이 국내의 제조업 공동화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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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창현 기자 changhy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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