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제조업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재도약을 모색하는 연속 기획순서입니다.
오늘은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 지분이 늘면서 적대적 인수합병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산업의 현실과 대처방안을 살펴봅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계 펀드 소버린이 SK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벌어진 경영권 분쟁.
세계적인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의 KT&G 인수 시도.
이들 외국자본은 얼마 후 수천억 원의 시세 차익을 챙겨 떠났습니다.
현재 외국 자본의 가장 큰 적대적 인수합병 표적은 포스코입니다.
외국인 지분이 60%에 이르고 뚜렷한 대주주가 없어 경영권 방어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양대천(포스코 경영연구소 박사): "수익성이 좋고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M&A 공격대상으로 아주 매력적..."
현재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 가운데 외국인 지분이 국내 최대주주 지분보다 많은 기업은 모두 17곳.
마땅한 경영권 방어 수단이 없는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해 7조 3천억 원, 올 상반기에만 4조 원어치 이상의 자사주를 사들였을 정도입니다.
이렇다 보니 정작 설비 투자나 기술 개발에 써야할 돈은 줄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외국 자본이 철강과 에너지 등 국가 기간산업에 투자하는 것을 일정 부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엑슨-플로리오법 등 외국엔 더 강력한 규제가 있다는 점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왕상한(서강대 법학과 교수): "적어도 국가 안보에 반하는 투자만큼은 정부가 이를 규제해야 할 것이고 그것은 국제규범에 반하지 않습니다."
국회에 관련 법안도 제출됐지만 정부는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필수(산자부 무역정책팀장): "외국인 투자 하나하나에 정부가 개입해 심사하는 것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아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기업은 스스로 가치를 높여 보다 공세적으로 대처하고, 정부는 합리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 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 위협이 기업의 투자를 가로막을 경우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우리 제조업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재도약을 모색하는 연속 기획순서입니다.
오늘은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 지분이 늘면서 적대적 인수합병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산업의 현실과 대처방안을 살펴봅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계 펀드 소버린이 SK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벌어진 경영권 분쟁.
세계적인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의 KT&G 인수 시도.
이들 외국자본은 얼마 후 수천억 원의 시세 차익을 챙겨 떠났습니다.
현재 외국 자본의 가장 큰 적대적 인수합병 표적은 포스코입니다.
외국인 지분이 60%에 이르고 뚜렷한 대주주가 없어 경영권 방어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양대천(포스코 경영연구소 박사): "수익성이 좋고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M&A 공격대상으로 아주 매력적..."
현재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 가운데 외국인 지분이 국내 최대주주 지분보다 많은 기업은 모두 17곳.
마땅한 경영권 방어 수단이 없는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해 7조 3천억 원, 올 상반기에만 4조 원어치 이상의 자사주를 사들였을 정도입니다.
이렇다 보니 정작 설비 투자나 기술 개발에 써야할 돈은 줄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외국 자본이 철강과 에너지 등 국가 기간산업에 투자하는 것을 일정 부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엑슨-플로리오법 등 외국엔 더 강력한 규제가 있다는 점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왕상한(서강대 법학과 교수): "적어도 국가 안보에 반하는 투자만큼은 정부가 이를 규제해야 할 것이고 그것은 국제규범에 반하지 않습니다."
국회에 관련 법안도 제출됐지만 정부는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필수(산자부 무역정책팀장): "외국인 투자 하나하나에 정부가 개입해 심사하는 것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아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기업은 스스로 가치를 높여 보다 공세적으로 대처하고, 정부는 합리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 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 위협이 기업의 투자를 가로막을 경우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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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대적 M&A 방지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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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6-21 21:24:28
<앵커 멘트>
우리 제조업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재도약을 모색하는 연속 기획순서입니다.
오늘은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 지분이 늘면서 적대적 인수합병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산업의 현실과 대처방안을 살펴봅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계 펀드 소버린이 SK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벌어진 경영권 분쟁.
세계적인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의 KT&G 인수 시도.
이들 외국자본은 얼마 후 수천억 원의 시세 차익을 챙겨 떠났습니다.
현재 외국 자본의 가장 큰 적대적 인수합병 표적은 포스코입니다.
외국인 지분이 60%에 이르고 뚜렷한 대주주가 없어 경영권 방어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양대천(포스코 경영연구소 박사): "수익성이 좋고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M&A 공격대상으로 아주 매력적..."
현재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 가운데 외국인 지분이 국내 최대주주 지분보다 많은 기업은 모두 17곳.
마땅한 경영권 방어 수단이 없는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해 7조 3천억 원, 올 상반기에만 4조 원어치 이상의 자사주를 사들였을 정도입니다.
이렇다 보니 정작 설비 투자나 기술 개발에 써야할 돈은 줄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외국 자본이 철강과 에너지 등 국가 기간산업에 투자하는 것을 일정 부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엑슨-플로리오법 등 외국엔 더 강력한 규제가 있다는 점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왕상한(서강대 법학과 교수): "적어도 국가 안보에 반하는 투자만큼은 정부가 이를 규제해야 할 것이고 그것은 국제규범에 반하지 않습니다."
국회에 관련 법안도 제출됐지만 정부는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필수(산자부 무역정책팀장): "외국인 투자 하나하나에 정부가 개입해 심사하는 것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아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기업은 스스로 가치를 높여 보다 공세적으로 대처하고, 정부는 합리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 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 위협이 기업의 투자를 가로막을 경우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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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laseu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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