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중국산 꿀 국산 둔갑, 대규모 유통

입력 2007.06.2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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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꿀이 국산으로 둔갑해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먼저, 수입꿀이 어떻게 얼마나 국산으로 둔갑하고 있는지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한 창고.

한쪽엔 벌꿀전용드럼이라는 글씨가 선명한 드럼통이 서 있고, 다른 쪽엔 흰색 플라스틱통이 가득합니다.

바로 중국산 꿀이 국내산으로 둔갑해오던 곳입니다.

<인터뷰>김형석(농산물 품질관리원 기동단속팀장): "28kg들이 벌꿀통이거든요. 벌꿀통에다 옮겨 담은 겁니다. 그런 작업을 한 겁니다. (한국산으로 팔리는 건가요?) 당연하죠."

이 업자는 수입한 꿀의 일부를 아예 한국산 드럼통에 담아 들여오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 제작한 드럼통을 미리 중국으로 수출한 뒤 여기에 벌꿀을 담아 들여와 수입 라벨만 떼네고 바로 판매한 것입니다.

<녹취>벌꿀 수입업자: "한국산인걸 다 좋아하니까, 누구든 그런 것 아닙니까 신토불이 해서. 중국산 벌꿀을 쓴다는 것을 다 싫어할 거라고 생각한 거에요."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이 업자가 지난 2002년부터 원산지를 바꿔 판매한 양이 455톤, 18억원어치가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적발된 벌꿀 원산지 위반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인터뷰>조성환(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관리팀): "올해 흉작으로 7,8월이 되면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관단계에서부터 철저히 추적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꿀은 693톤이고 이가운데 중국산은 절반에 가까운 299톤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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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① 중국산 꿀 국산 둔갑, 대규모 유통
    • 입력 2007-06-22 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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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꿀이 국산으로 둔갑해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먼저, 수입꿀이 어떻게 얼마나 국산으로 둔갑하고 있는지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한 창고. 한쪽엔 벌꿀전용드럼이라는 글씨가 선명한 드럼통이 서 있고, 다른 쪽엔 흰색 플라스틱통이 가득합니다. 바로 중국산 꿀이 국내산으로 둔갑해오던 곳입니다. <인터뷰>김형석(농산물 품질관리원 기동단속팀장): "28kg들이 벌꿀통이거든요. 벌꿀통에다 옮겨 담은 겁니다. 그런 작업을 한 겁니다. (한국산으로 팔리는 건가요?) 당연하죠." 이 업자는 수입한 꿀의 일부를 아예 한국산 드럼통에 담아 들여오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 제작한 드럼통을 미리 중국으로 수출한 뒤 여기에 벌꿀을 담아 들여와 수입 라벨만 떼네고 바로 판매한 것입니다. <녹취>벌꿀 수입업자: "한국산인걸 다 좋아하니까, 누구든 그런 것 아닙니까 신토불이 해서. 중국산 벌꿀을 쓴다는 것을 다 싫어할 거라고 생각한 거에요."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이 업자가 지난 2002년부터 원산지를 바꿔 판매한 양이 455톤, 18억원어치가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적발된 벌꿀 원산지 위반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인터뷰>조성환(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관리팀): "올해 흉작으로 7,8월이 되면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관단계에서부터 철저히 추적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꿀은 693톤이고 이가운데 중국산은 절반에 가까운 299톤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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