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이권 다툼’ 얼룩진 한국 수영

입력 2007.06.22 (22:06) 수정 2007.06.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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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영연맹의 비리에 대해 경찰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오늘은 전직 국가대표 감독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곪아터진 비리와 이권다툼등으로 신음하고 있는 수영계의 현실을 정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영 신동 박태환의 등장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한국 수영.

그러나 그 뒷면은 곪아터진 비리와 치열한 이권 다툼으로 얼룩져있습니다.

박석기, 오창균 전 대표팀 감독등은 오늘 기자회견을 자청해, 회장 등 현직 수영연맹 집행부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A스폰서 업체와의 커넥션, 포상급 미지급, 훈련비 횡령, 회장 출연금 허위 보고 등 크게 6가지입니다.

<녹취>오창균: "비리 의혹을 가진 집행부 사퇴하라."

그러나 수영계의 비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전직 연맹 간부인 김모씨는 지난 99년, 문화관광부 지원금가운데 7억여원을 수익 사업에 빼돌린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현 집행부는 서명운동을 실시해 김모씨의 제명 운동을 벌였고, 위기에 몰린 김모씨는 현직 간부를 상대로 폭로전에 나섰습니다.

한마디로 진흙탕 싸움.

그 중심에는 대스타로 성장한 박태환을 둘러싸고, 스폰서 계약으로 이권을 챙기려는 전현직 간부들의 치열한 다툼이 존재합니다.

<녹취>전 국가대표팀 코치: "서로 이권을 챙기려다 보니까..."

경찰이 수영연맹과 태릉선수촌까지 압수수색을 펼치면서, 다음달 국내대회 개최는 물론, 프레 올림픽 참가 등 연맹 행정은 마비됐습니다.

나홀로 등장한 박태환을 제외하곤 세계수준의 선수를 키우지 못하고 있는 한국 수영.

자질부족을 탓했지만 실상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훈련비가 관계자들의 잇속을 채우는 데 이용됐기 때문은 아닌지 의혹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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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리·이권 다툼’ 얼룩진 한국 수영
    • 입력 2007-06-22 21:44:45
    • 수정2007-06-22 23: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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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영연맹의 비리에 대해 경찰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오늘은 전직 국가대표 감독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곪아터진 비리와 이권다툼등으로 신음하고 있는 수영계의 현실을 정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영 신동 박태환의 등장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한국 수영. 그러나 그 뒷면은 곪아터진 비리와 치열한 이권 다툼으로 얼룩져있습니다. 박석기, 오창균 전 대표팀 감독등은 오늘 기자회견을 자청해, 회장 등 현직 수영연맹 집행부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A스폰서 업체와의 커넥션, 포상급 미지급, 훈련비 횡령, 회장 출연금 허위 보고 등 크게 6가지입니다. <녹취>오창균: "비리 의혹을 가진 집행부 사퇴하라." 그러나 수영계의 비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전직 연맹 간부인 김모씨는 지난 99년, 문화관광부 지원금가운데 7억여원을 수익 사업에 빼돌린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현 집행부는 서명운동을 실시해 김모씨의 제명 운동을 벌였고, 위기에 몰린 김모씨는 현직 간부를 상대로 폭로전에 나섰습니다. 한마디로 진흙탕 싸움. 그 중심에는 대스타로 성장한 박태환을 둘러싸고, 스폰서 계약으로 이권을 챙기려는 전현직 간부들의 치열한 다툼이 존재합니다. <녹취>전 국가대표팀 코치: "서로 이권을 챙기려다 보니까..." 경찰이 수영연맹과 태릉선수촌까지 압수수색을 펼치면서, 다음달 국내대회 개최는 물론, 프레 올림픽 참가 등 연맹 행정은 마비됐습니다. 나홀로 등장한 박태환을 제외하곤 세계수준의 선수를 키우지 못하고 있는 한국 수영. 자질부족을 탓했지만 실상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훈련비가 관계자들의 잇속을 채우는 데 이용됐기 때문은 아닌지 의혹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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