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친인척 개인정보 유출’ 단서 포착

입력 2007.07.1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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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전시장의 맏형과 부인,처남 등 친인척의 개인정보가 한 신용 정보 회사 직원의 이름으로 유출된 단서가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서울시장 부인과 친인척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검찰이 처음 확인한 곳은 서울 마포구의 신공덕동 사무소.

지난 달 7일 오전 이 동사무소에서 이 전 시장의 맏형 상은 씨와 부인인 김윤옥 씨, 그리고 처남 김재정 씨의 주민등록 초본이 발급됐습니다.

동사무소에 기록된 발급신청자는 서울의 모 신용정보회사 직원 34살 이 모 씨.

신용정보회사가 정당한 이해관계가 있다는 서류만 제출하면 주민등록 초본 발급이 가능한 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신공덕동사무소 직원 : "(초본을) 당연히 떼줄 수 밖에 없어요. 그 사람이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지 그것은 우리가 확인할 사항은 아니에요."

이 씨가 동사무소에 제출했던 주민등록 초본 발급신청서입니다.

김윤옥 씨는 950만 원의 채무 때문에 민사소송 목적으로, 김재정 씨는 250만 원의 카드빚이 있다며 법원에 제출하기 위해서라는 게 신청 사유였습니다.

그러나 일주일 뒤 신용정보회사 측은 김윤옥 씨의 초본 발급 신청서에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두 개가 잘못 입력됐다는 이유로 동사무소에 초본을 반납했습니다.

해당 신용정보회사는 초본을 발급받은 이 모 씨라는 직원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신용정보회사 관계자 : "그런 직원이 우리 회사에 등록이 안 돼 있는데 (그 사람이) 명의 도용을 했을 수도 있는 것이고, 그건 우리가 모르지 않습니까?"

이 씨가 실제로 신용정보회사의 직원이 맞는지와 어떤 목적으로 이 전 시장 친인척의 주민등록 초본을 발급받았는지는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 씨가 신용정보회사의 명의를 도용해 이 전 시장 친인척의 개인정보를 유출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이 씨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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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친인척 개인정보 유출’ 단서 포착
    • 입력 2007-07-10 21: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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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전시장의 맏형과 부인,처남 등 친인척의 개인정보가 한 신용 정보 회사 직원의 이름으로 유출된 단서가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서울시장 부인과 친인척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검찰이 처음 확인한 곳은 서울 마포구의 신공덕동 사무소. 지난 달 7일 오전 이 동사무소에서 이 전 시장의 맏형 상은 씨와 부인인 김윤옥 씨, 그리고 처남 김재정 씨의 주민등록 초본이 발급됐습니다. 동사무소에 기록된 발급신청자는 서울의 모 신용정보회사 직원 34살 이 모 씨. 신용정보회사가 정당한 이해관계가 있다는 서류만 제출하면 주민등록 초본 발급이 가능한 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신공덕동사무소 직원 : "(초본을) 당연히 떼줄 수 밖에 없어요. 그 사람이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지 그것은 우리가 확인할 사항은 아니에요." 이 씨가 동사무소에 제출했던 주민등록 초본 발급신청서입니다. 김윤옥 씨는 950만 원의 채무 때문에 민사소송 목적으로, 김재정 씨는 250만 원의 카드빚이 있다며 법원에 제출하기 위해서라는 게 신청 사유였습니다. 그러나 일주일 뒤 신용정보회사 측은 김윤옥 씨의 초본 발급 신청서에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두 개가 잘못 입력됐다는 이유로 동사무소에 초본을 반납했습니다. 해당 신용정보회사는 초본을 발급받은 이 모 씨라는 직원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신용정보회사 관계자 : "그런 직원이 우리 회사에 등록이 안 돼 있는데 (그 사람이) 명의 도용을 했을 수도 있는 것이고, 그건 우리가 모르지 않습니까?" 이 씨가 실제로 신용정보회사의 직원이 맞는지와 어떤 목적으로 이 전 시장 친인척의 주민등록 초본을 발급받았는지는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 씨가 신용정보회사의 명의를 도용해 이 전 시장 친인척의 개인정보를 유출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이 씨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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