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긴장속 잇단 대책 회의

<앵커멘트>

사흘째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청와대도 이 시각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조재익 기자!

청와대가 분주할 것 같은데, 이 시각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탈레반이 정한 협상시한이 이제 두 시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곳 청와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밤 9시부터 청와대엔 통일,외교, 국방장관과 국정원장 등이 모여 긴급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시작했습니다.

피랍사건 이후 4번째 회의입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아프간에 파견된 현지 대책본부의 탈레반과의 직.간접 접촉 결과 등 종합보고를 받고 이를 면밀히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책이 바로 아프간 현지로 보내지는 협상지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프간 정부와 나토 등 동맹국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다시 당부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는 피랍자들의 안전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아프간군의 구출작전이나 수색작전 같은 군 작전은 중단됐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협상 결과에 따라서는 심야 회의가 다시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통령은 관저에서 수시로 보고를 받으며 협상을 통한 피랍자 석방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청와대에서 KBS뉴스 조재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