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1급’ 부실정비 부른다

입력 2007.07.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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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가 고장 나면 믿고 맡길만한 정비업체를 찾게 되죠.

그런데 1급 정비업체 가운데 이른바 '무늬만' 1급인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실 정비로 이어질 수 있지만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1급 자동차 정비업체. 엔진 점검 등 차량 정비를 물었습니다.

<녹취> "여기는 판금 도색하는 데입니다. (각자 따로 하시는 거예요?) 네. (정비는 딴 데 가서 해야해요?)"

1급 정비업소지만 여러 업체가 나눠서 운영하고 있어 이곳에서는 제대로 된 정비는 할 수 없다는 얘기.

천 제곱미터 이상의 작업장과 설비를 갖춘 1급 정비업체로 등록한 뒤 개인 정비업자에게 작업장을 재임대해 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녹취> 정비업자 : "대형 업체들이 속속 생겨나고 하니까 (하청 정비로) 나눠 먹기 식이죠."

임대를 받은 정비업자는 정식으로 등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무자격 정비사에 의한 부실정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급 정비업체 간판을 믿고 찾아간 소비자만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민수(현대자동차 정비팀장) : "한 번 잘 못 손을 댄 자동차는 바로 잡기가 더 힘들기 때문에 처음부터 제대로 된 업체를 찾아야..."

부산의 한 구청에 등록된 1급 정비업체 50여 개 가운데 확인된 임대 정비업체만 10곳 이상!

그러나 임대나 하청이 구두 계약으로 이뤄지고, 임대료도 현금으로 거래돼 처벌을 위한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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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늬만 1급’ 부실정비 부른다
    • 입력 2007-07-25 07: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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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가 고장 나면 믿고 맡길만한 정비업체를 찾게 되죠. 그런데 1급 정비업체 가운데 이른바 '무늬만' 1급인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실 정비로 이어질 수 있지만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1급 자동차 정비업체. 엔진 점검 등 차량 정비를 물었습니다. <녹취> "여기는 판금 도색하는 데입니다. (각자 따로 하시는 거예요?) 네. (정비는 딴 데 가서 해야해요?)" 1급 정비업소지만 여러 업체가 나눠서 운영하고 있어 이곳에서는 제대로 된 정비는 할 수 없다는 얘기. 천 제곱미터 이상의 작업장과 설비를 갖춘 1급 정비업체로 등록한 뒤 개인 정비업자에게 작업장을 재임대해 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녹취> 정비업자 : "대형 업체들이 속속 생겨나고 하니까 (하청 정비로) 나눠 먹기 식이죠." 임대를 받은 정비업자는 정식으로 등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무자격 정비사에 의한 부실정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급 정비업체 간판을 믿고 찾아간 소비자만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민수(현대자동차 정비팀장) : "한 번 잘 못 손을 댄 자동차는 바로 잡기가 더 힘들기 때문에 처음부터 제대로 된 업체를 찾아야..." 부산의 한 구청에 등록된 1급 정비업체 50여 개 가운데 확인된 임대 정비업체만 10곳 이상! 그러나 임대나 하청이 구두 계약으로 이뤄지고, 임대료도 현금으로 거래돼 처벌을 위한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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