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인질 육성 공개…협상 위한 ‘심리전’

입력 2007.07.27 (2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그렇다면 탈레반은 왜 임씨의 육성을 공개했을까요? 한국과 아프간을 압박해 협상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또 하나의 심리전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탈레반에 납치된 이탈리아 기자의 육성과 화면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이 남성은 초췌한 모습에 떨리는 목소리로 정부에 필사적으로 석방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마스트로자코모(이탈리아 기자) : "(지난 3월) "매일 매시간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육성과 화면이 공개된 뒤 이탈리아에선 동정적 여론이 들끓었고 이탈리아 정부는 아프간 정부를 설득해 인질과 죄수교환을 성사시켰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번 임씨의 육성 공개도 탈레반측의 고도의 협상 전략의 하나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탈레반은 이번에는 여성 인질을 앞세웠습니다.

여성 인질의 절박한 목소리를 공개함으로써 감성적인 여론을 조성해 한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유달승(한국외대 이란어과 교수) : "애절한 호소 통해 정부 해결 여론을 높여 협상에 압박을 가하려는 전략으로 분석.."

인질들의 건강 악화를 부각시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미국방송에 이를 공개함으로써 탈레반 죄수석방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특히 육성 공개가 우리 정부의 대통령 특사파견 시점과 일치해 한국정부와의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기위한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탈레반, 인질 육성 공개…협상 위한 ‘심리전’
    • 입력 2007-07-27 20:59:32
    뉴스 9
<앵커 멘트> 그렇다면 탈레반은 왜 임씨의 육성을 공개했을까요? 한국과 아프간을 압박해 협상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또 하나의 심리전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탈레반에 납치된 이탈리아 기자의 육성과 화면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이 남성은 초췌한 모습에 떨리는 목소리로 정부에 필사적으로 석방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마스트로자코모(이탈리아 기자) : "(지난 3월) "매일 매시간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육성과 화면이 공개된 뒤 이탈리아에선 동정적 여론이 들끓었고 이탈리아 정부는 아프간 정부를 설득해 인질과 죄수교환을 성사시켰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번 임씨의 육성 공개도 탈레반측의 고도의 협상 전략의 하나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탈레반은 이번에는 여성 인질을 앞세웠습니다. 여성 인질의 절박한 목소리를 공개함으로써 감성적인 여론을 조성해 한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유달승(한국외대 이란어과 교수) : "애절한 호소 통해 정부 해결 여론을 높여 협상에 압박을 가하려는 전략으로 분석.." 인질들의 건강 악화를 부각시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미국방송에 이를 공개함으로써 탈레반 죄수석방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특히 육성 공개가 우리 정부의 대통령 특사파견 시점과 일치해 한국정부와의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기위한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슈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