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 ‘최악의 날’

입력 2007.07.29 (21:55) 수정 2007.07.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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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등산객이 벼락에 맞아 숨지는 사고는 상당히 드문 일입니다.
산 정상 부근에선 철제 시설이나 등산장비가 피뢰침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점, 염두에 두셔야 겠습니다.
계속해서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난데없이 시간당 수십 밀리의 세찬 폭우가 쏟아지고 천둥 번개가 내리친 순간.

몇몇 등산객들이 갑작스런 벼락에 맞아 맥없이 쓰러지자, 등산객들은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김성기(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아유, 돌풍 불고 바람불고 뭐 산에 올라가기 전에 포장마차들이 다 날아갔으니까."

언제 또다시 벼락이 내리칠지 모르는 급박한 상황.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벼락이 떨어진 산 정상 부근과 능선엔 마땅히 몸을 피할 곳도 없어 등산객들의 공포감은 갈수록 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등산객들은 번개가 치는 동안에도 우산이나 등산용 스틱 등 철재 장비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하마터면 더 큰 사고를 부를 뻔했습니다.

결국, 모처럼만에 산행길에 나선 등산객들은 서둘러 산을 내려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표성자(서울 아현동):"오늘 너무 힘들었어요. 날씨가 컴컴하면서 비가 많이 내리고 번개도 막 치고 이러니까 무서웠죠."

온 국민이 즐겨 찾는 산, 그동안 벼락 피해는 거의 없었지만, 최근 쇠밧줄과 철제계단 등 금속성 안전시설이 많이 설치된데다 스틱 등 보조기구 사용이 늘면서 더 이상 벼락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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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객 ‘최악의 날’
    • 입력 2007-07-29 20:55:32
    • 수정2007-07-29 2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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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등산객이 벼락에 맞아 숨지는 사고는 상당히 드문 일입니다. 산 정상 부근에선 철제 시설이나 등산장비가 피뢰침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점, 염두에 두셔야 겠습니다. 계속해서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난데없이 시간당 수십 밀리의 세찬 폭우가 쏟아지고 천둥 번개가 내리친 순간. 몇몇 등산객들이 갑작스런 벼락에 맞아 맥없이 쓰러지자, 등산객들은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김성기(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아유, 돌풍 불고 바람불고 뭐 산에 올라가기 전에 포장마차들이 다 날아갔으니까." 언제 또다시 벼락이 내리칠지 모르는 급박한 상황.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벼락이 떨어진 산 정상 부근과 능선엔 마땅히 몸을 피할 곳도 없어 등산객들의 공포감은 갈수록 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등산객들은 번개가 치는 동안에도 우산이나 등산용 스틱 등 철재 장비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하마터면 더 큰 사고를 부를 뻔했습니다. 결국, 모처럼만에 산행길에 나선 등산객들은 서둘러 산을 내려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표성자(서울 아현동):"오늘 너무 힘들었어요. 날씨가 컴컴하면서 비가 많이 내리고 번개도 막 치고 이러니까 무서웠죠." 온 국민이 즐겨 찾는 산, 그동안 벼락 피해는 거의 없었지만, 최근 쇠밧줄과 철제계단 등 금속성 안전시설이 많이 설치된데다 스틱 등 보조기구 사용이 늘면서 더 이상 벼락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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