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장마가 지나가고 무더위가 며칠째 지속되면서 밤마다 잠 못 이루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럴 때마다 선풍기를 틀고 자자니 선풍기와 관련된 사망사고들 때문에 왠지 불안해지곤 하죠.
과연 선풍기가 잇단 사망 사고와 관계가 있는 것인지 직접 실험을 통해 확인해 봤습니다.
신수아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2007년 06월 07일 뉴스타임: "때 이른 무더위에 선풍기를 켜놓고 잠을 자다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이렇게 알려진 선풍기 관련 사고만 해도 20여 건. 대부분의 사인으로 질식사와 저체온증이 언급되다 보니 많은 사람들 역시 대부분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현(의정부시 밀락동): "나가는 바람을 선풍기가 막으니까…. 공기가 바깥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하는데 그걸 못하기 때문에 사람이 질식할 수도 있고"
<인터뷰> 송민성(남양주시 내각리): "산소는 한정돼 있는데 기계를 틀고 그러면은 아무래도 산소가 많이 없어져서 위험할 것 같아요."
실제로 선풍기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험을 통해 확인해 봤습니다.
아무것도 틀지 않은 방에서 잔 사람은 체내 산소 농도를 나타내는 산소포화도가 90%로 측정됐고 더워서인지 수면 효율은 83%로 푹 잠이 들지 못했습니다.
선풍기를 틀고 잔 경우는 산소포화도가 94%로 몸안의 산소농도가 오히려 올랐고 수면효율도 85%로 더 깊은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에어컨을 틀고 잔 경우 역시 산소 포화도는 94%로 잘 유지됐고 수면 효율은 95%로 가장 잘 잘 수 있었습니다.
결국 선풍기는 산소를 소비하지도 또, 얼굴 앞의 산소를 뺏어가지도 않습니다.
선풍기가 체온을 떨어뜨린다는 것이 가능한 건지 확인해 봤습니다.
아무것도 틀지 않은 방과 선풍기를 틀고 잔 경우는 체온이 37도 정도였고 에어컨을 틀고 잔 경우는 이보다 조금 낮은 36.3도로 측정됐습니다.
심부 온도를 항상 36.5도로 유지려는 인체의 특징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윤성(서울대 법의학과 교수): "대부분의 경우는 그 사람이 원래 가지고 있던 사망 원인으로 사망했는데 우연히 선풍기가 켜 있었다는 거죠. 부검을 하거나 사망원인을 찾아보지 않아서 마치 선풍기와 관련있는 것처럼 오인한 것이고..."
현대의학은 선풍기와 에어컨이 수면 효율을 올려줄 뿐 사망을 부르는 위험 도구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신수압니다.
장마가 지나가고 무더위가 며칠째 지속되면서 밤마다 잠 못 이루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럴 때마다 선풍기를 틀고 자자니 선풍기와 관련된 사망사고들 때문에 왠지 불안해지곤 하죠.
과연 선풍기가 잇단 사망 사고와 관계가 있는 것인지 직접 실험을 통해 확인해 봤습니다.
신수아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2007년 06월 07일 뉴스타임: "때 이른 무더위에 선풍기를 켜놓고 잠을 자다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이렇게 알려진 선풍기 관련 사고만 해도 20여 건. 대부분의 사인으로 질식사와 저체온증이 언급되다 보니 많은 사람들 역시 대부분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현(의정부시 밀락동): "나가는 바람을 선풍기가 막으니까…. 공기가 바깥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하는데 그걸 못하기 때문에 사람이 질식할 수도 있고"
<인터뷰> 송민성(남양주시 내각리): "산소는 한정돼 있는데 기계를 틀고 그러면은 아무래도 산소가 많이 없어져서 위험할 것 같아요."
실제로 선풍기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험을 통해 확인해 봤습니다.
아무것도 틀지 않은 방에서 잔 사람은 체내 산소 농도를 나타내는 산소포화도가 90%로 측정됐고 더워서인지 수면 효율은 83%로 푹 잠이 들지 못했습니다.
선풍기를 틀고 잔 경우는 산소포화도가 94%로 몸안의 산소농도가 오히려 올랐고 수면효율도 85%로 더 깊은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에어컨을 틀고 잔 경우 역시 산소 포화도는 94%로 잘 유지됐고 수면 효율은 95%로 가장 잘 잘 수 있었습니다.
결국 선풍기는 산소를 소비하지도 또, 얼굴 앞의 산소를 뺏어가지도 않습니다.
선풍기가 체온을 떨어뜨린다는 것이 가능한 건지 확인해 봤습니다.
아무것도 틀지 않은 방과 선풍기를 틀고 잔 경우는 체온이 37도 정도였고 에어컨을 틀고 잔 경우는 이보다 조금 낮은 36.3도로 측정됐습니다.
심부 온도를 항상 36.5도로 유지려는 인체의 특징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윤성(서울대 법의학과 교수): "대부분의 경우는 그 사람이 원래 가지고 있던 사망 원인으로 사망했는데 우연히 선풍기가 켜 있었다는 거죠. 부검을 하거나 사망원인을 찾아보지 않아서 마치 선풍기와 관련있는 것처럼 오인한 것이고..."
현대의학은 선풍기와 에어컨이 수면 효율을 올려줄 뿐 사망을 부르는 위험 도구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신수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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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풍기, 돌연사와 무관…오히려 수면 효율 상승
-
- 입력 2007-07-31 08:13:04

<앵커 멘트>
장마가 지나가고 무더위가 며칠째 지속되면서 밤마다 잠 못 이루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럴 때마다 선풍기를 틀고 자자니 선풍기와 관련된 사망사고들 때문에 왠지 불안해지곤 하죠.
과연 선풍기가 잇단 사망 사고와 관계가 있는 것인지 직접 실험을 통해 확인해 봤습니다.
신수아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2007년 06월 07일 뉴스타임: "때 이른 무더위에 선풍기를 켜놓고 잠을 자다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이렇게 알려진 선풍기 관련 사고만 해도 20여 건. 대부분의 사인으로 질식사와 저체온증이 언급되다 보니 많은 사람들 역시 대부분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현(의정부시 밀락동): "나가는 바람을 선풍기가 막으니까…. 공기가 바깥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하는데 그걸 못하기 때문에 사람이 질식할 수도 있고"
<인터뷰> 송민성(남양주시 내각리): "산소는 한정돼 있는데 기계를 틀고 그러면은 아무래도 산소가 많이 없어져서 위험할 것 같아요."
실제로 선풍기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험을 통해 확인해 봤습니다.
아무것도 틀지 않은 방에서 잔 사람은 체내 산소 농도를 나타내는 산소포화도가 90%로 측정됐고 더워서인지 수면 효율은 83%로 푹 잠이 들지 못했습니다.
선풍기를 틀고 잔 경우는 산소포화도가 94%로 몸안의 산소농도가 오히려 올랐고 수면효율도 85%로 더 깊은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에어컨을 틀고 잔 경우 역시 산소 포화도는 94%로 잘 유지됐고 수면 효율은 95%로 가장 잘 잘 수 있었습니다.
결국 선풍기는 산소를 소비하지도 또, 얼굴 앞의 산소를 뺏어가지도 않습니다.
선풍기가 체온을 떨어뜨린다는 것이 가능한 건지 확인해 봤습니다.
아무것도 틀지 않은 방과 선풍기를 틀고 잔 경우는 체온이 37도 정도였고 에어컨을 틀고 잔 경우는 이보다 조금 낮은 36.3도로 측정됐습니다.
심부 온도를 항상 36.5도로 유지려는 인체의 특징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윤성(서울대 법의학과 교수): "대부분의 경우는 그 사람이 원래 가지고 있던 사망 원인으로 사망했는데 우연히 선풍기가 켜 있었다는 거죠. 부검을 하거나 사망원인을 찾아보지 않아서 마치 선풍기와 관련있는 것처럼 오인한 것이고..."
현대의학은 선풍기와 에어컨이 수면 효율을 올려줄 뿐 사망을 부르는 위험 도구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신수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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