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신 평양, 왜?

입력 2007.08.08 (22: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회담 장소가 이번에는 서울이나 제주가 아니었습니다. 또 다시 왜 평양으로 결정됐는지 김양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00년 6.15 공동선언문에서, 남북은 다음 정상회담 장소가 서울임을 못박았습니다.

<자료화면>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서울을 방문하도록 정중히 초청하였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2차 정상회담 장소가 또다시 평양으로 정해진 데 대해 정부도 부담스런 기색입니다.

<녹취> 김만복(국정원장) : "북측이 노 대통령을 잘 모시기 위해서는 평양이 좋다고 해서.."

그렇다면 북측에서 평양을 고집한 실제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에서 극적인 환대를 받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했을 경우 반대 집회나 시위가 벌어져 경호는 물론 권위 훼손 문제를 우려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주민들에게 위신을 살리는 데도 도움이 되고..."

또한 남쪽 대통령을 평양으로 2번이나 부른, 민족의 통일된 지도자라는 북한 내부에서의 선전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서울로 올 경우, 뭔가 선물을 들고가야 한다는 부담도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우리 정부로서는 경호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고려외에도 무엇보다 회담성사를 위해서 평양행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 대신 평양, 왜?
    • 입력 2007-08-08 21:03:00
    뉴스 9
<앵커 멘트> 회담 장소가 이번에는 서울이나 제주가 아니었습니다. 또 다시 왜 평양으로 결정됐는지 김양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00년 6.15 공동선언문에서, 남북은 다음 정상회담 장소가 서울임을 못박았습니다. <자료화면>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서울을 방문하도록 정중히 초청하였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2차 정상회담 장소가 또다시 평양으로 정해진 데 대해 정부도 부담스런 기색입니다. <녹취> 김만복(국정원장) : "북측이 노 대통령을 잘 모시기 위해서는 평양이 좋다고 해서.." 그렇다면 북측에서 평양을 고집한 실제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에서 극적인 환대를 받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했을 경우 반대 집회나 시위가 벌어져 경호는 물론 권위 훼손 문제를 우려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주민들에게 위신을 살리는 데도 도움이 되고..." 또한 남쪽 대통령을 평양으로 2번이나 부른, 민족의 통일된 지도자라는 북한 내부에서의 선전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서울로 올 경우, 뭔가 선물을 들고가야 한다는 부담도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우리 정부로서는 경호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고려외에도 무엇보다 회담성사를 위해서 평양행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슈

2007 남북 정상회담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