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재박 “4강! 남은 경기 총력전”

입력 2007.08.09 (17:25) 수정 2007.08.0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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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 김재박 감독이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 잔여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 반드시 4강 티켓을 잡겠다고 선언했다.
9일 잠실 SK전이 취소된 뒤 다음 원정지 광주로 이동하기 전 만난 김 감독은 "여기서 낙오하면 상위팀을 따라잡을 수 없다. 투타 총력전 태세로 남은 경기를 치르겠다"며 투타 운용에 변화를 예고했다.
시즌 초반부터 5할 승률에서 5승을 더 거두는 데 매달 초점을 맞추고 정규 시즌을 치러온 김 감독은 예상 밖의 널뛰기 승부로 계획이 틀어지자 시즌 종료 34경기를 남겨둔 현 시점에서 승부를 걸었다.
LG는 9일 현재 43승5무44패로 4위 한화에 2경기 뒤진 5위를 달리고 있다. 8월 들어 1승5패로 밀리며 승률 5할 마지노선도 무너졌다.
타선에는 중량감 넘치는 해결사가 없는데다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던 이대형, 이종열, 조인성, 권용관 등이 모두 하락세를 걷고 있어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운드도 에이스 박명환이 7월 이후 5번의 등판에서 1승1패만 올리는 등 선발, 중간 계투진이 전반적으로 흔들리면서 공수 엇박자를 초래하고 있다.
4~5위권에서 엎치락뒤치락 해온 삼성이 서머리그에서 타선 폭발로 3위로 치고 올라갔고 2~3위권에 있던 한화가 타선 침체로 4위로 주저 앉으면서 4강 지각 변동이 이뤄지고 있는 현재 여기서 밀리면 2002년 이후 5년 만의 포스트시즌행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을 김 감독이 느낀 것이다.
김 감독은 "체력이 떨어지는 7월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경기를 잘 치렀다. 연승과 연패가 반복되는 레이스를 벌였는데 이제는 매 경기 이길 수 있도록 승부를 걸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중간 투수들의 경우 투구 이닝과 등판 간격 등을 배려했었는데 이제는 좀 옥죄어야 할 것 같다. 공격에서도 찬스에서 확실히 득점을 할 수 있도록 작전 등을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프로 데뷔 14년 만에 주전 자리를 꿰찬 베테랑 최동수가 팀에서 가장 높은 타율 0.301을 때리며 4번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이호준(SK), 김동주(두산), 심정수(삼성), 김태균(한화) 등 홈런타자가 주포로 나서고 있는 경쟁팀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
도루 46개로 1위인 톱타자 이대형의 기동력과 빈틈없는 작전 수행 능력, 소총부대의 적시타가 동시에 살아나야 중심 타선의 약점을 상쇄하고 총력전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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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김재박 “4강! 남은 경기 총력전”
    • 입력 2007-08-09 17:17:12
    • 수정2007-08-09 18:52:19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 김재박 감독이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 잔여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 반드시 4강 티켓을 잡겠다고 선언했다. 9일 잠실 SK전이 취소된 뒤 다음 원정지 광주로 이동하기 전 만난 김 감독은 "여기서 낙오하면 상위팀을 따라잡을 수 없다. 투타 총력전 태세로 남은 경기를 치르겠다"며 투타 운용에 변화를 예고했다. 시즌 초반부터 5할 승률에서 5승을 더 거두는 데 매달 초점을 맞추고 정규 시즌을 치러온 김 감독은 예상 밖의 널뛰기 승부로 계획이 틀어지자 시즌 종료 34경기를 남겨둔 현 시점에서 승부를 걸었다. LG는 9일 현재 43승5무44패로 4위 한화에 2경기 뒤진 5위를 달리고 있다. 8월 들어 1승5패로 밀리며 승률 5할 마지노선도 무너졌다. 타선에는 중량감 넘치는 해결사가 없는데다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던 이대형, 이종열, 조인성, 권용관 등이 모두 하락세를 걷고 있어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운드도 에이스 박명환이 7월 이후 5번의 등판에서 1승1패만 올리는 등 선발, 중간 계투진이 전반적으로 흔들리면서 공수 엇박자를 초래하고 있다. 4~5위권에서 엎치락뒤치락 해온 삼성이 서머리그에서 타선 폭발로 3위로 치고 올라갔고 2~3위권에 있던 한화가 타선 침체로 4위로 주저 앉으면서 4강 지각 변동이 이뤄지고 있는 현재 여기서 밀리면 2002년 이후 5년 만의 포스트시즌행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을 김 감독이 느낀 것이다. 김 감독은 "체력이 떨어지는 7월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경기를 잘 치렀다. 연승과 연패가 반복되는 레이스를 벌였는데 이제는 매 경기 이길 수 있도록 승부를 걸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중간 투수들의 경우 투구 이닝과 등판 간격 등을 배려했었는데 이제는 좀 옥죄어야 할 것 같다. 공격에서도 찬스에서 확실히 득점을 할 수 있도록 작전 등을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프로 데뷔 14년 만에 주전 자리를 꿰찬 베테랑 최동수가 팀에서 가장 높은 타율 0.301을 때리며 4번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이호준(SK), 김동주(두산), 심정수(삼성), 김태균(한화) 등 홈런타자가 주포로 나서고 있는 경쟁팀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 도루 46개로 1위인 톱타자 이대형의 기동력과 빈틈없는 작전 수행 능력, 소총부대의 적시타가 동시에 살아나야 중심 타선의 약점을 상쇄하고 총력전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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