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석방 가능성 확인 안해…최대한 신중하게

<앵커 멘트>
네, 또 다시 혼란스럽고 답답한 상황입니다만, 궁금증을 풀어줄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외교부 중계차 연결합니다. 하준수 기자! (네, 외교통상부에 나와 있습니다)
정부가 극도의 신중함을 보이고 있는데, 아직도 상황을 확인해 줄 계획은 없는 건가요?

<리포트>
네, 정부는 오늘 하루 단 한차례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을만큼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인질 일부가 석방되더라도 우리쪽으로 완전히 넘어오기 전까지는 공식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무장단체와 우리와의 직접 접촉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현재로선 피랍자 석방설을 확인해 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성급한 입장 표명이, 자칫 탈레반 측과의 교섭이나 다른 인질의 안전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가하면,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아직 단정할 순 없지만 아프간 상황이 좀 진전돼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론적으로, 정부는 2명의 인질이 곧 풀려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러 상황까지 상정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탈레반이 풀어준 인질들이 우리 구역으로 넘어와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다음, 신원을 확인한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즈니 주 인근엔 인질들의 건강검진을 위해 현지 동의 부대 의료팀이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